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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공부의 신 프로젝트]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특강 참여한 수험생 49명

“단 10점이라도 성적을 올리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수능이 다가올수록 이런 간절한 소망을 품는 학생이 늘어난다. 이 같은 학생을 위해 중앙일보는 지난달 26일부터 16일까지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과 이투스의 도움을 얻어 언어·외국어 영역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특강을 진행했다. 고3·재수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특강이다. 언어 수업에는 41명이, 외국어 특강엔 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한 주에 문제집 한 권 분량을 과제로 소화해야 할 만큼 특강은 강행군이었다.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져도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이 뒷받침된 바람은 자신감이란 열매를 거두었다.

16일 언어영역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수업 현장. 김영준 원장이 고교 국어 기초 문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16일 오후 8시. 서울 대치동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에선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언어영역 특강 마지막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수업은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문법 문제를 분석했다. 9품사·어간·어미·어근 등 국어 문법 기초를 살펴본 뒤 기출문제를 공략했다.

매주 모의고사 치른 뒤 각자 취약점 분석

김영준 원장은 “사동접사는 ‘이히리기우구추’라고 외우면 됩니다”라고 설명 한 뒤 “식다→식히다, 피다→피우다가 대표적”이라며 예를 들었다. “자~ 반복, 이히리기우구추~이히리기우구추~” 김 원장의 익살스러운 발음에 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깐, 긴장이 다소 풀어졌다 싶자 김 원장은 학생들에게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그럼 지금 보기에서 사동·피동접사가 잘못 쓰인 예는 뭐죠?” “어간·어미와 어근·접사의 차이가 뭐죠?” 학생들은 다시 긴장된 얼굴로 돌아왔다. 김 원장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까 펜을 열심히 움직였다.

 학생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보경(양주 백석고 3)양은 “모의고사 때마다 4~5지문은 풀지도 못한 채 찍었는데, 얼마 전 모의고사에선 시간에 맞춰 다 풀었다”고 자랑했다. 천진솔(서울 동작고 3)양은 “길이가 긴 비문학 지문을 항상 어려워했는데, 지문을 읽으면서 소단락을 나누고 단락별로 핵심어를 찾아 메모하며 독해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자신감은 ‘공부의 양’에서 나왔다. 특강 참여 학생들은 독해 강의를 들으면서 매주 모의고사를 치른 뒤 각자의 취약점을 분석했다. 이에 맞춰 100문제씩 개별 과제가 주어졌다. 기본 수업과 개별과제, 인터넷 강의까지 합하면 매주 200문제 안팎을 소화한 셈이다. 이렇게 각자가 특강 기간에 취약한 문제·유형만을 묶어 집중 공략했다. 최연재(18·여·재수생)씨는 “선생님께 문제 유형별 공략법을 듣고, 매주 내가 약한 문제·유형을 100문제씩 반복해 풀었다”며 “3주 만에 평균점수가 10점 넘게 올랐다”고 좋아했다.

 김 원장은 “3~5등급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기초 독해력의 부족”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보기 위해선 본인이 취약한 문제·유형을 찾고, 3~4주 동안 반복해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투스 전홍철 외국어영역 강사.
맞춤 계획표 짜주고 인터넷 강의 무료로 열어

외국어영역 특강은 지난달 26일부터 14일까지 노량진 이투스에서 진행됐다. 3주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평일에 수업이 이어졌다. EBS 연계 출제 문제로 독해 기본을 닦고 매일 실전모의고사를 치렀다. 수업을 맡았던 이투스 전홍철 강사는 “35도가 넘는 폭염에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학생들의 열기에 놀랐다”며 “도리어 매 순간 강사인 내가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예솔(서인천고 3)양은 특강 기간 중 팔 인대가 늘어나 오른팔에 깁스를 해야 했다. 팔에 깁스를 한 채 매일 오전 1시간30분씩 인천에서 서울 노량진까지 지하철을 탔다. “매번 감으로 문제를 찍었었는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영어 지문 독해에 재미가 붙었어요. 끝까지 독해를 제대로 해서 문제를 맞히는 재미가 짜릿했어요. 몸이 불편한 건 금방 잊었습니다.”

 울산에서 올라온 학생도 있었다. 김시업(울산 신정고 3)군은 “영어는 기초가 너무 부족해 끝까지 문제를 풀지도 못했었다”며 “주변에서 만류하는 어른이 많았지만 마지막 기회란 생각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3주가 지난 시점에서 김군의 표정은 밝았다.

 전 강사는 참가 학생 8명의 실력을 진단한 뒤 ‘개별 맞춤 학습 계획표’를 짰다. 독해 기초 강의로 기본을 닦고, 인터넷 강의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수업을 이끌었다. 이를 위해 본인의 인터넷 강의도 참가 학생들에게 무료 개방했다. 전 강사는 “수능까지 인터넷 강의를 열어주고, 개별 상담을 계속 할 계획”이라며 “3주 동안 기초를 닦았으니 앞으론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언어영역 특강도 이번 3주 동안의 인연을 수능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은 ‘수능 1개 등급 올리기’ 특강 참가 학생들에게 매주 목요일 현장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수능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글= 정현진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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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