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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대입논술 올해부터 바꾼다

올해 대학 입시(2013학년도)부터 자연계 수험생들이 치르는 수리논술에 대학수학 내용이 출제되지 않는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영어 원문이나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외국 학자의 글 등 해독이 난해한 지문도 빠질 전망이다. 대입논술이 지나치게 어려워 사교육이 성행하고 수험생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논술 비중이 큰 7개 대학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개선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7개 대는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다. 서울대는 이번 입시부터 수리논술을 폐지했으며, 정시는 인문계만 논술을 치른다.

 교과부 정종철 미래인재정책관은 21일 “7개 대학과 이번 수시부터 고교 범위를 벗어난 수학 문제나 제시문 등은 출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다른 대학에도 기준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용하 이화여대 입학처 부처장은 “논술문제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대학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문제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입논술 개선 방안의 핵심은 출제 과정에 각 대학이 5~10명의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고교 수준에 합당한 내용이 나왔는지 검토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교사들에게 출제 문항별로 교과서의 단원과 쪽 수를 표시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범위 여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 교사들은 제시문과 용어 선택, 난이도 등 적합성을 평가하게 된다. 자문교사단이 대학 수준 내용이라고 지적하면 대학은 이를 반영해 문제를 수정할 예정이다.

 SSCI급(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 영어 논문이나 교양 수준을 벗어난 전공 학자들의 최신 저서 등을 지문으로 활용해 논란이 됐던 인문논술도 바뀌게 된다. 교과부 송선진 대입제도과장은 “논제에서 학문적 개념 소개가 필요하다면 영어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고교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기로 대학들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 학자 글이나 오역으로 독해조차 되지 않는 글은 지문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도 2014학년도부터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논술 문제와 해설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모든 대학의 논술 관련 자료를 수험생과 고교가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대교협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성시윤(팀장)·천인성·윤석만·이한길·이유정 기자, 박소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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