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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모르는 장마, 한반도 상공 덮고 비·비·비 …

장마철처럼 두터운 비구름이 서울·경기·강원도 등 중부지방 상공을 덮고 있다. 천리안 위성이 21일 오전 7시30분에 촬영했다. [사진 기상청]
극심한 가뭄에 유례없는 폭염, 그리고 장마철을 연상시키는 폭우까지 올여름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원인은 다름 아닌 북태평양 고기압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초여름인 6월엔 오호츠크해 고기압 세력에 밀려 발달이 늦어진 탓에 가뭄이 나타났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와 차가운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부딪히면서 비구름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늦어진 것이다. 7월 중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급격하게 세력을 키우면서 짧은 장마와 18년 만의 폭염으로 이어졌다.

 그러다가 최근엔 폭우가 뒤를 이었다. 12~21일 서울에는 무려 8일이나 비가 내렸다. 21일 124㎜를 비롯해 50㎜ 이상 비가 내린 날도 사흘이나 된다.

 특히 최근 비가 쏟아지는 양상을 보면 장마와 다름없다. 일기도에도 한반도 허리를 휘감은 ‘장마전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서 ‘가을 장마’라는 말이 나온다. 기상청 장현식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이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 부딪히면서 형성된 정체 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며 비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가을 장마는 기상청 공식 용어는 아니다. 기상청은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내리는 많은 비의 원인이 여러 가지여서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역별 날씨도 차이가 크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든 중부지방에는 잦은 비가 내리지만 고기압 한가운데 위치한 남부지방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 통보관은 “필리핀과 괌 부근에 위치한 두 개의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떠받치고 있어 주말까지는 장마 같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22일 중부지방엔 오전에 비가 오고 남부지방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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