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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이춘상·정호성·안봉근, 15년째 박근혜 그림자 보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국회 입성 이후 한 번도 의원실의 주요 보좌진(5급 이상)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재만(46)·이춘상(47) 보좌관, 정호성(43)·안봉근(46) 비서관 등 4인은 1998년 박 후보가 대구 달성 보선으로 첫 금배지를 달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 팀을 이루고 있다. 보좌진 교체가 잦은 국회에선 아주 드문 일이다.

 박 후보의 최근접 거리에서 14년간 활동하다 보니 정치권에선 “박 후보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이들 4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재만 보좌관은 박 후보의 공약·정책 구상을 지원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와 박 후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 박 후보의 싱크 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설립하는 데도 깊이 관여했다. 이춘상 보좌관은 박 후보의 온라인 홍보와 SNS 활동, 팬클럽 관리 등을 담당한다.

 정호성 비서관은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 분야를 맡고 있다. 안봉근 비서관은 14년간 박 후보의 그림자 수행을 맡아오다 최근 후임에게 넘겼다. 지금은 박 후보의 스케줄 관리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여권 고위 관계자가 박 후보와 접촉하기 위해 ‘공식 루트’로 얘기를 넣었는데 감감무소식이어서 안 비서관에게 직접 전화했더니 곧바로 박 후보와 연결됐다는 일화가 있다.

 박 후보에겐 여러 루트로 각종 보고서가 전달되지만, 박 후보는 이들 보좌진의 보고서를 판단의 기초자료로 삼는 편이다. 당 비대위원이나 공천심사위원 선정 때도 이들이 박 후보의 지시를 받아 활동했다고 한다. 박근혜계 핵심 의원들도 박 후보의 의중을 이들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 박 후보의 신뢰가 두텁다 보니 이들이 ‘숨은 실세’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펄쩍 뛴다. 박 후보가 측근들의 호가호위(狐假虎威)를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일이 없다. 또 박 후보가 보안을 워낙 중시하기 때문에 보좌진들의 입도 ‘철통 자물쇠’로 유명하다. 언론과의 접촉도 거의 없이 물밑에서만 활동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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