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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항시 대기, 1대1 맞춤 만남 … 이런 전단 누가 뿌리나 했더니

‘오피스텔에서 애인처럼 첫 데이트’ ‘여대생 오피스걸 항시 대기’ ‘강남 최고의 미소녀와 1대1 맞춤형 만남’. 오피스빌딩과 유흥가가 많은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일대에는 밤마다 차량이나 도로 바닥에 선정적인 문구를 담은 성매매 광고 전단이 도배하다시피 뿌려진다. 20종이 넘고 명함에서부터 A4용지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빌딩 사이 난간이나 도로변 의자, 공중전화 부스 등 눈에 조금이라도 띌 만한 공간이면 어김없이 꽂혀있다. 부근에 사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전단 수집 게임이 생겨날 정도다. 30대 회사원은 “도대체 이 많은 전단을 누가 뿌려대는지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성매매 전단만을 전문적으로 배포하는 조직을 붙잡았다. 압수한 성매매 전단만 100만 장이 넘는다. 2008년 서울시가 단속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압수 규모다.

 서울시 특사경은 21일 선릉역 일대에서 활동 중인 성매매 전단배포 5개 조직, 4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전단 제작을 발주한 성매매업소 업주 6명과 전문 배포자 6명은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박창석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 남부수사팀장은 “5개월간 추적 끝에 배포 조직의 근거지인 오피스텔 5곳을 찾아내 몸통인 성매매 업주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현행법상 성매매 단속 권한은 없지만 성매매 전단 단속 권한은 있다.

 시는 성매매 전단에 적힌 휴대전화 24대에 대해 해당 통신사에 사용중지를 요청했다. 또 강남구에 통보해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성매매 업주들은 일명 ‘대포폰’을 통해 배포자와 연락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는 가출 여학생을 성매매 업소로 끌어들이는 구직 전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박중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앞으로는 단순 배포자보다 전단 배포를 통해 더 큰 이득을 보는 성매매 업주와 인쇄업자 검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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