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단속 구역 362곳 → 1960곳 모든 버스정류장도 곧 금연

요즘 서울 서초구가 관할하는 강남대로에서는 심심찮게 흡연단속을 둘러싼 실랑이가 벌어진다. “흡연 금지 구역인지 몰랐다”는 흡연자와 “벌금을 내야 한다”는 단속요원들이 서로 맞서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서초구뿐 아니라 서울시내 다른 구청들도 자체적으로 금연구역을 설정하고 단속을 벌이고 있다.

 각 구청이 이처럼 일제히 흡연단속에 나선 것은 서울시의 금연프로젝트 2단계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2월 단계적으로 흡연단속의 범위와 강도를 높이는 내용을 담은 ‘흡연단속 4+1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최종춘 서울시 건강증진과장은 “보다 효율적인 금연정책을 위해 미국 뉴욕과 영국 에든버러 등 선진국의 성공사례를 많이 참고해 단계별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단계는 지난해 3월 실시된 광화문광장 등 제한된 주요 장소에서의 흡연단속이었다. 주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단속인력이 투입됐다. 올 들어 단속범위를 넓힌 2단계가 시작되면서 구청들이 나서자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단속 장소도 362곳에서 1960곳으로 늘었고 단속건수는 서초구 한 구에서만 두 달간 3000건에 달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3월부터 단속한 600여 건보다 5배 많은 수치다.

 벤치마킹 대상 중 하나인 일본 도쿄의 지요다(千代田)구는 6년간 흡연자 4만7000명을 단속했다. 구청별로 단속하는 2단계는 지역 상황과 주민들의 민원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반발을 최소화하고 금연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모든 버스정류장을 금연구역으로 하는 3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장만 금연구역으로 돼 있는 것을 모든 버스정류장으로 확대 하는 내용이다. 현재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이를 시행하고 있다. 4단계는 학교 주변 정화구역을 흡연단속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 . 2014년 시작할 예정으로 학교 안은 물론 학교 바깥에도 금연구역이 설정돼 근방 50m 구역 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금연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지정된 흡연장소 외의 모든 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뉴욕과 싱가포르 등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데다 흡연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종 단계는 시행 시기가 미정이기 때문에 5단계로 놓지 않고 ‘+1’로 했다”며 “여론 추이와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 시기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차원에서 추진되던 전면적인 거리 금연 조례 제정도 답보 상태다. 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모든 거리에서 흡연을 규제하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했지만 다른 의원들이 “현행 조례로도 필요한 지역은 흡연 금지가 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유성운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