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이통사보다 요금 30% 저렴 … ‘홈플러스 알뜰폰’ 나온다

홈플러스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KT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을 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KT와 체결했다. 왼쪽부터 표현명 KT 사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이석채 KT 회장, 김신재 홈플러스 신유통사업부문장. [사진 KT]

이르면 올해 말부터 홈플러스 매장에서 기존보다 최대 30% 요금이 싼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이 가능해진다. 홈플러스가 KT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사업을 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21일 이승한(66) 홈플러스 회장과 이석채(67) KT 회장은 이 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수많은 소비자가 방문하는 대형마트가 뛰어들면서 MVNO 시장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MVNO는 통신요금이 저렴해 ‘알뜰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 MVNO가 본격화된 건 지난해 9월이다. 정부가 관련법을 정비해 SK텔레콤을 의무사업자로 지정했다. MVNO 사업자는 망을 도매가로 빌려 기존 통신사보다 20%가량 싸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이를 통한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를 노렸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남는 네트워크를 MVNO에 도매로 제공하면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MVNO 업계는 50만 가입자를 모으는 데 그쳤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300만 명)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대형마트에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 MVNO 서비스 자체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효과가 있어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알뜰폰을 써도 통화 품질엔 차이가 없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쓰기 때문이다. 요금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음성통화 350분을 제공하는 이통 3사의 LTE62요금제는 월 기본료가 6만2000원이지만 비슷한 음성통화 시간을 주는 MVNO 사업자의 상품은 월 4만원 안팎이다. 음성통화 100분을 주는 온세텔레콤 상품을 선택하면 월 2만원대까지 요금을 낮출 수 있다. 다만 MVNO는 데이터 통신을 월 1기가바이트(GB)까지만 제공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에겐 적합하지 않다.

 통신요금이 저렴한데도 MVNO 시장 성장이 더뎠던 것은, 올 4월까지만 해도 알뜰폰에 가입할 때 다양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 ‘휴대전화 단말기 자급제’가 실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단말기 자급제란 이동통신사 대리점뿐 아니라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단말기를 구입해서도 개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자급제가 도입되면서 단말기를 별도 구입해서는 값싼 MVNO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약 42만 명이 MVNO에 가입했다. 현재 전체 가입자 50만 명의 84%에 이르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입자 42만 명 중 상당수가 단말기 자급제 이후 MVNO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홍성규 부위원장은 “알뜰폰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8%)이나 독일(20%)에 비하면 낮지만 휴대전화 자급제 시행 이후 가입자가 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방문·텔레마케팅·홈쇼핑 판매 같은 자체 영업망을 기반으로 17만 가입자를 모았다. 전국 22개 권역에서 케이블TV를 송출하는 티브로드는 이달 9개 요금제를 출시하고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이동통신재판매사업(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이동통신망을 보유한 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사업자다. 망 구축에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또 이통사로부터 망을 도매가로 빌리기 때문에 통신요금이 싸다. 국내 MVNO 사업자의 통신요금은 이통사보다 대체로 20%가량 싸다. 현재 국내에는 에넥스텔레콤·KCT 등 20여 개 사업자가 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