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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컨벤션 효과는커녕 후폭풍 걱정할 판

전당대회와 같은 정치 이벤트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른바 ‘전당대회 효과(Convention Effect)’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그랬다. 2002년 5월 민주당 경선 직후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는 47.6%를 기록해 당시 한나라당 유력 후보였던 이회창 후보(36.2%)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경선 이전 양자 대결에선 노 후보가 32.3%로 이 후보(46.0%)에게 열세였다. ‘당내 대세론’(이인제)을 물리친 ‘대안론’(노무현)의 전대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난 셈이었다. 2007년 8월 한나라당 경선 직후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이명박 후보가 53.0%를 기록해 박근혜 후보가 포함됐던 경선 직전 조사 때(32.4%)에 비해 20.6%포인트나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나라당 예선이 곧 결승이나 다름없었던 17대 대선은 이때 이미 승부가 기울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변수가 안 됐다.

내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

18대 대선의 새누리당 후보를 결정짓는 20일 경선 전당대회에선 이와 정반대 상황이 전개될 모양이다.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는 박 후보의 경우 전대 효과는커녕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후보 경선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이 극에 달한 데다 당 내부엔 악재가 즐비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선을 어지럽힌 총선 공천헌금 파문은 경선 이후까지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폭력 사태까지 초래한 비박(非朴) 후보들의 분열, 경선 룰 논란 속에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의 영입 논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등이 지뢰밭이다. 또 캠프 내에선 경제민주화와 인적쇄신론을 놓고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 외부 영입 인사들과 최경환 총괄본부장을 필두로 한 기존 친박 간의 주도권 다툼이 시작된 양상이다.

보수통합론이든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든 박 후보는 지지율의 확장성 한계를 어떤 형태로든 보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의하면, 4월 총선 승리, 민주당 예비 후보들의 부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피로감 등 올 상반기 대선 경쟁에서 박 후보만 도드라진 환경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는 대선 승리 가능성과 양자대결 지지율에서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 필자 중 한 명인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전대 효과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대신 조속하게 본선 체제로 전환해 4개월 남은 선거운동의 주도권을 잡는 게 오히려 낫다”고 조언했다. 새누리당 경선 전당대회의 흥행 부진을 만회할 후속 조치로 박 후보는 어떤 콘텐트를 내놓을 것인지가 주목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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