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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에 차명 후원금줘야' 현영희 통화확보"

돈 공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이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현 의원은 지난 6일에도 소환돼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부산=송봉근 기자]
“악의적인 제보자 말에 우리 모두가 농락당하고 있다. 참으로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현 의원 두 번째 소환 조사

 17일 오전 부산지검. 새누리당 비례대표 돈 공천 의혹으로 두 번째 검찰에 소환된 현영희(61) 의원은 억울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현 의원을 조사한 뒤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지난 3월에 현 의원과 돈 공천 의혹의 제보자인 정동근(37·현 의원의 전 수행비서)씨가 주고받은 주요 통화의 녹음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의원은 지난 3월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앞두고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통해 당시 공직자후보추천위원이던 현기환(53) 전 의원에게 공천을 부탁하며 3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 의원이 ‘여기 3억원인데 조씨에게 전달하라’고 말했다는 정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확신할 만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주말께 정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이 같은 내용의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이 휴대전화에는 현 의원이 정씨에게 3억원 전달을 지시한 내용은 물론, 제대로 전달했는지 확인하는 통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현 의원의 남편 임수복(65) 강림CSP 회장과의 대화 내용과 3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된 조기문씨와 나눈 통화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나중에 배달 사고 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 중요한 통화를 할 때마다 중간중간에 저장해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정씨는 현경대(73) 전 의원, 손수조(27)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 등에게 차명 후원금을 내거나 선거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현 의원과의 대화 내용도 저장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현 의원에게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제시하며 돈의 조성 경위와 최종 종착지가 누구인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6일 현 의원의 남편 임 회장이 운영하는 강림CSP 서울사무소와 울산사무소, 부산 본사에 있는 임수복장학재단 등 계열사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씨에게 전달된 ‘공천뇌물’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차명으로 낸 후원금 등이 회사 자금에서 나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현 의원을 참석자 120명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199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이 출범한 이래 현역 의원의 제명이 확정된 건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43)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자진 탈당이 아니라 제명 처리된 현 의원은 의원직 상실형을 받지 않는 한 무소속 의원 신분은 유지하게 된다. 다만 현 의원이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돼 의원직 상실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은 원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순위(26번 이운용 전 비대위원장실 보좌역) 후보가 승계하게 된다.



 새누리당 박근혜(60)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번 파문에 대한 대국민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검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가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런 시비 자체가 일어난 것이 상당히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 캠프에선 검찰 수사가 진행돼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뒤 대국민 사과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의원 제명으로 4·11 총선에서 과반인 152석을 차지했던 새누리당의 의석은 148석으로 줄게 됐다. 총선 뒤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형태 의원과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 문대성 의원이 당의 ‘권고’에 따라 자진탈당 처리됐고, 강창희 국회의장은 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국회법에 따라 새누리당을 떠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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