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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vs 우리·기업은행 5조원 예금 놓고 충돌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중앙은행과 5조원 규모의 예금 분쟁을 벌이고 있다. 금리 수준을 둘러싼 공방이다.



무역 결제용 계좌 금리 공방
이란 “이자 안 올리면 돈 인출”
은행 “이란, 잔액 커지자 변심”

이란 중앙은행의 대외 담당 부총재 키아니 라드는 이달 초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예금 분쟁의 중재를 요구했다. 키아니 부총재는 지난 2일 기획재정부 신제윤 1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우리·기업은행이 연 0.1%밖에 안 되는 금리를 적용해 이란 중앙은행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2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예금 거래를 중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별도의 정기예금 계좌를 만들어 3%의 금리를 적용해 달라는 입장이다.



 양측 간 분쟁은 2010년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따른 미국의 대이란 제재 과정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서 한·이란 간에 미 달러화를 통한 송금 길이 막혔고, 양국은 원화결제 계좌를 통해 거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란은 연간 60억~80억 달러에 이르는 원유를 한국에 수출하고, 한국에선 2700여 기업이 60억 달러가 넘는 공산품을 이란에 수출하는 관계에서 나온 묘책이었다. 이란은 같은 해 10월 우리·기업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 원화를 통해 서로의 수출 대금을 맞바꾸는 단순 결제 용도였기 때문에 금리는 0.1%로 낮게 정해졌다.



 그러나 유가 상승으로 예금 잔액이 크게 불어나자 이란 측은 예치 금리의 인상을 요구해 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역금융은 원래 저금리가 적용되지만 잔액이 커지면서 이란 측 태도가 달라졌다”며 “양국 간 교역에 차질이 없도록 해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원화 예금 계좌 개설에 관여한 신재현 한국·이란 경제협회 회장은 “현재 두 한국 은행의 이란 자금 예치 잔액은 5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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