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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북적 유소년클럽

PEC 스포츠 아카데미 축구반 아이들이 실내 구장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다. [수원=오종택 기자]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어린이·청소년 사이에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학교폭력·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육 수업이 늘어나고 방과후 교실에서 스포츠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공모델로 떠오른 수원 PEC
건물 내 미니경기장서 축구·농구 …
교사 80명 모두 정규직, 체육 전공
아이들은 함께 운동하며 정서 발달

 하지만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욕구와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체육 교사와 스포츠 강사 등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운동장·체육관·샤워실 등 시설을 제대로 갖춘 학교도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게 사설 스포츠클럽이다. 2000년대 초반 유행처럼 어린이 전용 헬스클럽, 스포츠단 등이 생겨났지만 상당수가 사라졌다. 운영이 주먹구구식이고 체육대생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등 전문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사회에 탄탄히 자리 잡은 성공모델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전문 자격을 갖춘 교사를 채용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을 갖춰 신뢰를 얻고 있다.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회원 수 1만 명을 자랑하는 PEC스포츠 아카데미를 지난달 20일 찾아가 봤다.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7개 센터를 운영 중인 PEC클럽은 80여 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32도로 무척 더웠다. 클럽 건물 앞에는 아이들을 태우고 온 승합차 30여 대가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건물 내부는 1157m²(350평) 공간을 4개의 미니 경기장으로 나눠 놓았다. 축구와 농구가 가능한 미니 경기장이 3개,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 전용 미니 경기장이 1개다. 냉방이 가동돼 쾌적한 온도에서 아이들은 축구와 농구 연습을 했다.



 클럽 회원은 대부분 남자 초등학생인데 여자 아이들도 정원의 10% 정도 된다. 4년째 이곳을 다닌다는 안재준(9)군은 “매번 보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니까 끊을 수가 없어요. 이 일대 아이들은 모두 이곳에 오고 싶어해요”라고 말했다.



 이 클럽 백성욱(38) 대표는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 그는 14년 전 수십 명의 아이를 모아 축구교실로 시작한 이 클럽을 전국 최대 스포츠클럽으로 키워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대하는 진정성”이라며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 아이를 가르친다는 생각이 아니면 클럽을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지도교사들에게 최고 대우를 보장한다. PEC 아카데미는 모든 교사를 정규직 공채로 선발하며, 300만~400만원의 월급을 준다. 4년제 대학 체육학 전공자만 선발한다. PEC 아카데미는 지난해까지 9000여 명이던 회원 수가 올해 1만 명을 돌파했다. 축구·농구·생활체육·인라인·하이짐(영·유아 놀이 운동) 등 다양한 수업을 운영 중이다. 주 1회 수업을 하고 한 달에 회비 4만~5만원을 받는다.



 사설 스포츠클럽의 문제도 있다. 전국에 수천 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유소년스포츠클럽은 행정기관의 허가 없이 사업자 등록만 하면 되는 자유업이다. 이러다 보니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어떤 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다. “유·청소년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클럽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스포츠클럽 종사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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