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NS 기업도 고전
카톡, 사이버머니 내놨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 못 올려
라인도 마케팅 비용 늘어 부담
싸이월드를 밀어낸 카카오톡 역시 사정이 좋지만은 않다. 5500만 회원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때문에 스마트폰 산다’는 말까지 만든 킬러 앱으로 성장했지만 회원 수가 많다는 점이 양날의 칼이다. 회원이 늘수록 서버와 네트워크 관리 비용은 느는데 이를 충당할 뾰족한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기업·브랜드·연예인의 소식을 받아보는 ‘플러스친구’를 내놓은 걸 시작으로 유료 이모티콘 서비스, 친구가 올린 사진을 보고 댓글을 다는 본격 SNS ‘카카오스토리’, 무료 인터넷 통화 ‘보이스톡’, 사이버머니 ‘초코’를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달엔 게임센터까지 열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을 올리는 서비스는 없다.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틱톡·마이피플·라인 같은 후발주자가 속속 생겨난 탓이다. 특히 모기업(각각 다음·NHN)의 후원을 받는 마이피플과 라인은 카카오톡에 비해 여유 있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선애 연구원은 “NHN의 라인 가입자가 5300만 명에 달하는 등 외형 성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이익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