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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7일, 32만 다녀갔다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된 ‘해도첩’. 전세계 10여세트뿐인 희귀 유물로 ‘코라이 왕국은 반도다(Regnodi Corai e Penisola)’라고 쓰여있고 동해는 한국해(Mare Di Corai)라고 표기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내 첫 해양박물관인 부산시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내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한달여만에 누적 관람객 수가 32만명을 넘어섰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1일 8000명꼴 방문, 목표의 3배
“교통혼잡·주차난 등 점차 개선”

 지난달 9일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은 첫날부터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해 주중 평균 6300여명, 주말 평균 1만8000여명이 관람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32만9773명.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어린이 방문객 수도 하루 평균 500여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관람객은 8000여명으로 당초 목표(2500명)를 크게 넘어섰다고 해양박물관 측은 밝혔다.



 인기가 높은 곳은 실물의 절반 크기로 복원한 조선통신사 선박과 해도첩 같은 주요 유물이 전시된 상설전시관. 조선통신사선은 1607년부터 200여 년 동안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을 오갈 때 사용한 배다. 문헌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엄격한 고증을 거쳐 절반 크기로 복원했다. 해도첩은 1646년 영국 지도제작자인 로버트 더들리가 해도를 모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바다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이 해도첩에는 이탈리아어로 ‘코라이 왕국은 반도다(Regno di Corai e Penisola)’라고 쓰여있고 동해는 한국해(Mare Di Corai)라고 표기하고 있다. 전세계에 10여 세트밖에 안 남아있는 희귀 유물이다.



 광복절을 맞아 ‘죽도제찰’도 인기다. 1837년 일본 니가타 해안에 세워져 있던 일본 정부의 목판 푯말인 길이 72cm의 죽도제찰에는 ‘죽도(竹島)는 겐로쿠(元祿)시대부터 조선 땅이므로 항해를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선명하다.



 국내 연근해의 상어와 가오리 등을 볼 수 있는 해양수족관, 어린이박물관, 해양도서관도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4D영상관에서는 독도 주변 바다에서 일어나는 해양현상, 생태계 변화를 실감나게 볼 수 있다. 독도가 생성된 화산 폭발 순간, 현재의 독도 상공에서부터 바다 속까지 이어지는 아름답고 신비한 독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해양박물관을 찾으면서 좁은 진입로로 인한 교통혼잡, 주차시설,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 같은 문제점들도 드러나고 있다. 김하나 해양박물관 홍보팀 대리는 “아쿠아리움과 박물관을 결합한 형태여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족한 점은 점차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관람안내=4D영상관을 제외한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다. 월요일만 휴관한다. 대중교통이용은 부산도시철도1호선 남포동역 6번출구를 나와 시내버스 66, 8, 30, 88, 101번 이용하면 된다. 051-3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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