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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투입한 세빛둥둥섬·서해뱃길도 표류

“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 중 극복해야 할 것도 있지만 활용할 것도 있다.”



오세훈 역점사업 잇단 제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컨셉트 교체 지시로 1년 지연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9일 경총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이 활용의 예로 든 것은 오 전 시장이 문화·패션·도시디자인 공간으로 만들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다. 그는 ‘활용’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뜯어고치겠다는 의미였다. 박 시장은 앞서 DDP의 컨셉트를 바꾸라고 지시했고 콘텐트 보완 용역은 지난달 초 발주된 것이다. DDP에 도서관 공간 등을 새로 집어넣는 내용들이 거론됐다. 이 때문에 서울디자인재단은 ‘함께 만들고 누리는 시민 디자인의 장’이라는 컨셉트를 급조해야 했다. 보완 용역에만 2억원이 들었다. 내년 4월로 예정됐던 개관도 1년 늦춰지게 됐다.



 세빛둥둥섬은 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다.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떠 있는 컨벤션홀·레스토랑 용도의 1섬, 공연·전시장이 있는 2섬, 수상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3섬 등 세 개의 구조물로 구성됐다. 민자로 총사업비 139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개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시장 보궐선거 당시 세빛둥둥섬을 대표적인 ‘전시 행정’의 산물로 비판했다. 취임 이후엔 해당 사업에 대한 특별감사까지 지시했고 개관은 지연됐다. 서울시는 감사 결과 사업비를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다며 협약을 다시 맺지 않으면 소송을 하겠다고 민자사업자를 압박하고 있다.



 서해뱃길 사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인아라뱃길(인천항~김포)이 5월 완공됐지만 이를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서해뱃길 사업은 박 시장 지시로 중단됐다. 이 사업을 위해 시작된 양화대교 교각 간격을 늘리는 500억원짜리 공사도 중단 논란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공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처럼 오 전 시장의 사업 대부분이 제동이 걸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타당성 재조사나 전문가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종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대변인은 “시장 의지에 따라 전임 시장이 벌였던 사업 내용이 다소 바뀔 수도 있지만 이때도 전문가들의 종합적 판단과 합리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찬호(도시공학) 중앙대 교수도 “도로와 시설물 건설 사업은 수년에 걸쳐 이뤄지는데 시장이 바뀔 때마다 중단되거나 변경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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