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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검증대 서자마자 꼬리 무는 의혹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붉은색과 흰색의 체크셔츠 차림으로 아이오와주 박람회장에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그가 단독으로 선거 캠페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와주는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다. 라이언이 떠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박람회장을 찾아 약 한 시간 동안 머물렀다. [아이오와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뽑는 과정은 비밀스럽고 까다로웠다. 자천타천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른 공화당 정치인들은 “바람 피운 적이 있느냐”를 포함해 사생활을 캐묻는 80여 개의 질문에 답해야 했다. 납세 실적, 재산뿐 아니라 가족과 배우자 및 옛 배우자의 사생활도 공개해야 했다.

‘페일린 악몽’ 떠올리는 공화당
금융위기 때 비공개 정보 이용
부실 은행 주식 미리 판 정황



 그런 검증을 통과해 11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선택 받은 정치인이 폴 라이언(42) 하원의원이다. 하지만 인기가 오르는가 싶더니 며칠 안 돼 여기저기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취득한 정보로 경제적 손실을 회피했다거나 부적절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라이언 의원이 2008년 9월 18일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취득한 정보로 위기에 빠진 은행 주식을 재빨리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회의에는 당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행크 폴슨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같은 날 라이언 의원은 와코비아·씨티그룹 등 어려움에 처한 은행 주식을 팔았다. 회의 후 일주일가량 지난 뒤 와코비아와 씨티 주가는 급락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살 만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라면 라이언에겐 정치적으로 치명타일 수 있다.



 라이언 측도 할 말은 있다. 문제의 회의는 주식시장이 끝난 당일 오후 7시에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디언은 의원 측 참모진이 미리 설명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이 지역구인 위스콘신의 기업인과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라이언 의원은 1999년부터 2005년 사이에 위스콘신주 운송업자인 데니스 트로하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총 5만8102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 문제는 트로하가 2007년 ‘인디언 카지노’ 개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짐 도일 당시 위스콘신 주지사와 민주·공화 양당 의원 20여 명에게 불법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란 점이다.



당시 라이언 의원은 위법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로하의 불법 정치자금 기부가 이슈화되자 그는 자신이 받은 돈을 모두 청소년단체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언 의원이 당시 카지노 개장을 측면 지원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재판 과정에서 트로하의 동료가 거론한 유일한 정치인이 라이언 의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착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라이언 의원은 트로하가 운영하는 운송업체에 유리한 법안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롬니 캠프의 검증팀은 의혹들을 충분히 검토했으며 부통령 지명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라이언을 둘러싼 시비가 이어지자 공화당 측은 2008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다.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참신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뽑은 직후 인기가 치솟았다. 하지만 페일린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이 쏟아지면서 공직자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대선에 패배한 뒤 공화당 측은 후보 간택의 실수를 두고두고 곱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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