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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머니의 변심 … 중국 대신 멕시코로 몰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단기 고수익을 쫓아다니는 핫머니(hot money)의 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 금융 완화로 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수익이 높은 곳으로 움직이려는 자금이 급증한 여파다. 반면 수익은 높아도 경기의 경착륙이 우려되는 중국과 인도, 자원 부국 브라질·러시아 등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상대적인 안전지대로 인식돼 주가와 채권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최근 보름 새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14일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회복했다.



경제 불안 작은 국가로 대이동
남아공 등 새 투자처로 떠올라
‘안전 자산’ 미국 국채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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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일본·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모두 1% 아래로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이다. 시중에 무제한 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까지 진행되면서 국제 자금시장에는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이 중 핫머니가 빠른 속도로 세계 금융시장을 떠돌고 있다.



 안전자산을 찾아 경제불안 우려가 작은 국가들로 돈이 몰리면서 이들 국가에서는 주가와 채권값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당한 이후로도 채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채권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수익률은 낮아진다. 지난해 초 4%에 육박하던 10년 만기 미 국채는 수요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들어 사상 최저 수준인 1.6%까지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만3000 선을 회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밖의 경제 트러블 때문에 국제자금이 끊임없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불안으로 갈 곳 없는 자금이 상대적인 안전지대로 인식되는 미국으로 대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브라질·러시아·중국·인도 등 브릭스 4개국은 올 들어 경제성장률 둔화 여파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여기서 빠져나온 핫머니는 최근 안전지대로 꼽히면서 수익이 기대되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멕시코 10년 만기 국채는 지난 6월까지 수익률이 6~7%였으나 최근 5%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대에서 6%대로 하락했다. 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최대국 인도네시아는 국내 소비와 투자에 힘입어 보기 드문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덕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의 주가는 6월 이후 14% 상승했다.



 일부 자금이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돌고 있지만 상당수 투자기관은 초저금리 때문에 심각한 자산 운용난을 겪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7월 이후 유로화 표시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을 중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MMF를 팔아봐야 도저히 수익을 올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핫머니=국제 금융시장을 돌아다니는 투기성 단기자본. 헤지펀드·사모펀드·뮤추얼펀드 등이 단기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활용한다. 국제 간 금리차와 환시세 변동을 예측해 일시에 투자한 뒤 차액을 챙기고 빠져나가는 행태가 일반적이다. 반면 시장 환율이 정상에서 벗어났을 때 이를 되돌리는 국제금융의 윤활유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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