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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가 신용등급 추월 눈앞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2만원(1.51%) 오른 134만5000원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사자 주문이 몰렸다. 5월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최고치인 141만8000원에 올라선 후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중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11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S&P, 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높여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발표다. 전날 S&P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우수한 시장 입지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업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대한민국 정부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S&P가 평가한 한국 정부의 외화기준 장기 신용등급은 A다. 삼성전자와 같다. 그렇지만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다. A+ 등급을 향한 길에 삼성전자가 한걸음 앞서 있는 셈이다. S&P는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 정부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도 채무를 충분히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짐은 있었다. 4월 삼성전자가 15년 만에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면서 적용한 금리가 연 1.8%다. 미국 국채 금리에 0.8%포인트를 얹어 결정됐다. 연 1.8% 금리는 한국의 해외 채권 발행 역사상 가장 낮은 금리다.



채권 발행 당일 해외채권시장에서 거래된 정부의 해외채권(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한 연 2.5%였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삼성의 국제 신인도가 한국의 국가 신용도를 추월했다는 의미다.



 신용평가회사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회사채 등급이 국가 신용등급을 넘지 못한다는 규정(sovereign ceiling rule)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언제나 예외는 있다. 지난해 8월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단계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지만,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엑손모빌·존슨앤드존슨(J&J)·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사 회사채에 매긴 AAA 최고 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S&P는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에 BB+, 소니에 대해서는 BBB+ 등급을 매겼다. 애플은 빚이 없고 현금이 풍부해 AAA 기업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은 없다.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평가는 회사채를 발행한 곳만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신용평가사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것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분기 6조7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는 7조6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애플까지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정보기술(IT) 기업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의 약진과 애플의 부진”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애플이 차기 제품을 만드는 데 1년 넘게 걸린다면 삼성전자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IT 산업에서 부품과 세트 모두를 손에 쥔 삼성전자는 애플을 잠재울 유일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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