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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불쾌지수 낮추려면

#1 회사원 김인세(31)씨는 요즘 외근이 두렵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사무실을 벗어나면, 마치 뜨거운 사우나 같은 바깥 공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외근을 다녀오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고 녹초가 돼버린다”고 그는 푸념했다.



외근 후 과일로 수분 보충, 에어컨 앞자리, 담요 준비

#2 사무실에서 최하나(38)씨의 자리는 에어컨과 무척 가까운 곳에 있다. 점심을 먹고 들어오면 더위에 땀투성이가 되지만,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다 보면 금세 추워진다. 그렇다고 온도를 높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른 자리에 있는 동료 생각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너무 가까운 곳에서 에어컨을 쐬다 보니 감기에 걸리곤 한다”며 “하지만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눈치가 보여서 에어컨 온도를 높일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을 깊이 못 자고 출근해 피곤한 사람, 점심을 먹고 왔지만 힘이 나기는커녕 더 피곤해 보이는 사람. 여름이 되면 회사에서 이런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짜증이 쉽게 나고 몸이 빨리 피로해진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탓이다. 이런 시기에는 ‘불쾌지수’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뜨거운 여름, 불쾌지수를 줄이면서 직장 동료를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오후 3시 온도와 습구온도로 지수 측정



무더위가 계속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80을 넘나들고 있다. 80이면 해당 공간의 사람 중 절반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불쾌지수가 68 이하면 쾌적, 70~75는 불쾌, 그리고 80에서는 50% 정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바탕으로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처음에는 실내 불쾌감을 측정하려 개발됐지만, 이제는 실내외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0.72(기온+습구온도)+40.6’이라는 공식을 쓰면 된다. 오후 3시의 온도와 습구온도(물에 적신 거즈를 온도계에 붙여 습도를 재는 것)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 공식을 이용하면 해당 장소의 불쾌지수를 알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각 지역별 불쾌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이 가장 습기가 많은데, 습도가 높으면 땀이 쉽게 마르지 않는다”며 “결국 체온이 빨리 떨어지지 않아서 불쾌감을 더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침식사 꼭 하고 과도한 음주 자제해야 업무시간 중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면, 기온을 낮춤과 동시에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냉방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냉방병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에어컨보다는 우선 적절한 생활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유 교수는 조언한다. 따라서 이런 무더운 시기에는, 가급적 업무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조율하는 것이 좋다. 아침식사를 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충분한 영양분의 공급은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외근을 다녀오거나 점심 식사를 하고 와서 땀이 많이 난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되 물보다 과일, 채소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정체된 몸을 풀어줄 필요도 있다. 또한 불쾌지수가 높아 전체적으로 예민해져 있는 사무실에서는 ‘배려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근처에 자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얇은 담요나 카디건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반대로 에어컨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부채나 선풍기를 활용하면 좋다.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만 가중되므로 음주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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