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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략, 입시전문가에게 듣는다 ② 학업우수자 전형

올해는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변수가 많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았던 명지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아주대·숙명여대·서울과기대 등은 최저학력기준을 높였다. 이는 내신성적은 우수하지만 수능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내신형 수험생들의 고민거리로 다가왔다. 이투스교육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업우수자 전형은 내신형 수험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교과성적 반영비중이 높은 대학은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확대된 비교과 영역 고려해 지원해야
최저학력기준 강화…수능 신경 써야

● 이종서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



-올해 학업우수자 전형의 특징이 있다면.



 “비교과 영역 평가를 강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원을 결정할 때는 교과성적 중심의 선발모형인지, 비교과 영역 반영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할 경우 1단계는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사례가 많다. 자신이 1단계를 통과할 수 있어도 2단계 전형요소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1~2단계에서 교과 100%를 반영한다. 내신성적이 우수하면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3단계는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서류평가가 포함된다.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도 변수다.”



-6회 지원제한이 학업우수자 전형의 경쟁률과 지원경향에 어떤 변화를 끼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학업우수자 전형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 이 전형으로 6회 이상 지원했던 수험생 중 내신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대학들마다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거나 신설한 경우가 많은 만큼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입시결과(커트라인)를 참고할 경우 변화 가능성을 판단해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의 모집인원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예컨대 A대학 간호학과의 학업우수자 전형 커트라인이 1.5등급이었다. 올해도 동일한 결과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모집인원이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10명으로 축소됐다면 커트라인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정보를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모아야 한다.”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전략은 무엇인가.



 “수험생 입장에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이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은 경쟁률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대학들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학업우수자 전형도 결국은 수능이 열쇠를 쥐고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상대적으로 내신은 불리하지만 수능에 강점이 있다면 추가합격 가능성을 생각해 과감히지원을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6회 제한에 얽매어 모든 응시기회를 9월까지 다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존재한다. 수능 이후 원서접수 대학이 펑크(입시결과가 급격히 낮아지는 경우)가 날 수도 있는 이유다. 1~2개 정도는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대학을 위해 남겨두는 것도 전략이다.”

 

-대학별로 학업우수자 전형의 특징은.



 “연세대는 1단계 통과여부가 중요하다. Z점수(연세대 자체 환산점수)를 활용하는 만큼 연세대 방식으로 내신을 환산해 지원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려대는 1단계에서 내신 뿐 아니라 비교과 영향력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서강대는 선발인원이 줄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신설했다. 변수를 감안해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 한양대와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만을 반영한다. 하지만 2단계는 서류 중심으로 선발하므로 비교과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경희대와 한국외대는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대는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만큼 내신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지원을 생각할 것이다.”



●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올해 학업우수자 전형의 특징은.



 “상위권 대학에서 학업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고려대학교장 추천,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 성균관대 성균인재, 한양대 학업우수자, 서울시립대 UOS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아니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해 내신성적 뿐 아니라 수능성적이 당락의 변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6회 지원제한이 학업우수자 전형의 경쟁률과 지원경향에 어떤 변화를 끼칠 것으로 예상하는지



 “학업우수자 전형은 내신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지원한다. 경쟁률도 수시전형 중에서 상대적으로 낮아 10대 1이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수시지원 6회 제한으로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이나 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다. 내신형 수험생이 많은 만큼 상향지원 보다는 합격이 가능한 대학에 지원하는 적정 혹은 안전 지원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전략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실제로 학업우수자 전형은 평균 30% 내외의 지원자들이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불합격 된다. 쉬운 수능은 문제 1~2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많다. 보통 2개영역 2등급을 조건으로 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체 정원의 15%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비교과가 우수하다면 교과 비중이 높은 전형 보다는 비교과 또는 서류평가의 비중이 큰 대학이나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내신등급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1.5등급 이내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는 2등급 이내, 기타 서울권 대학은 3등급 이내면 합격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서류와 면접평가, 수능성적도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을수록 내신성적 합격선은 낮아진다는 점이 다. 최저학력기준이 낮거나 없는 경우 내신성적 합격선은 높아진다. 내신형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이 줄어들고 있다. 대학마다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고 신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신성적 위주의 전형은 지난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전형방식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형요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서류평가 100%, 학생부100%와 같이 전형요소별 반영비중이 불분명한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나 전화문의를 통해 교과와 비교과 반영비율, 반영방식 등의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서류와 면접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성적도 당락의 중요한 변수이므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글=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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