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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영어 토론 현장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

하나고에서 열린 ‘제3회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한 학생들이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전기 셔틀버스 운영, 도심에 나무 심어 에너지·환경문제 해결”

“지구 온난화는 해수면 높이를 상승시키고 기후 변화를 일으킵니다. 빙산이 녹아내리는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매우 심각합니다.”(제시 롱 칭 콴?홀리 트리니티 컬리지)“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해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시장에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정재원·하나고 1)



7일 오후 2시 서울시 은평구 하나고 하나아트센터. 일본·중국·싱가포르·태국·홍콩·스위스 등 외국학생 76명과 한국학생 280여 명은 에너지 위기와 환경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나고가 녹색성장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의 후원으로 매년 개최하는 ‘제3회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자리였다. 올해는 국내 10개팀과 외국 17개팀 등 총 27개 팀이 참가해 ‘녹색성장,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내외 27개 팀 350여 명 학생 참가



심포지엄 주제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위기, 녹색기술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지난 이틀 간의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에너지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강예슬(하나고 1)양은 에너지 위기의 대안으로 지열 발전을 소개했다. “지열발전은 낮은 단가에 이산화탄소를 적게 방출합니다. 핵 발전에 의존하기보단 비용 면에서 이득인 지열발전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왕 누오야(중국인민대학 부속고등학교)양은 한국·중국·일본·몽골이 연합하는 에너지 연맹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왕 양은 “문화가 비슷한 동아시아 국가가 협력해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스왓(SWOT·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분석을 토대로 “비용이 많이 들 우려가 있으니 국제적인 리서치 기금을 조성해 보완하자”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외국의 선진 사례를 찾아 발표하기도 했다. 이하민(하나고 1)양은 미국의 전기셔틀버스를 소개하며 “서울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셔틀버스를 확대 운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이 양은 이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협력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투자를 하고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에 재생에너지를 주는 ‘주고받는 관계’를 구축하는 전 세계적인 공조로 에너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에서 온 임용환(홍콩 한국인국제학교)군은 도심의 열섬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도심 부근에 나무숲을 심고 한옥을 만드는 방법으로 ‘바람 순환 도시’를 건설 할 수 있다”며 “자연친화적인 공기 순환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 학생들 홈스테이 하며 문화 교류도



참가 학생이 영어로 주제 발표하는 모습.
외국 학생과의 학문 교류는 지적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박종호(하나고 1)군은 “환경문제에 대한 각국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싱가포르는 지구온난화를 덜 심각하게 느끼는 반면 탄소배출량이 많은 홍콩은 재생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는 등 국가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에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내용을 깊게 고민해 보게 되어 뜻 깊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민지(하나고 1)양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환경문제에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며 “환경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100여 명의 중학생 참관인들은 언니오빠뻘 고등학생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예재(서울 연서중 3)양은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환경 문제를 심포지엄에서 흥미롭게 접근해줘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심포지엄 외에도 공연 관람 및 인사동, 명동 등을 관광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시 롱 칭 콴(홀리 트리니티 컬리지)양은 “심포지엄을 하면서 외국 학생들의 의견에 집중하려 했고 이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친구를 만들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타이치 다이사쿠(일본 카이요 아카데미)군은 “어메이징(Amazing)”이라며 “참가 학생들의 토론은 훌륭했고 무엇보다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잘해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은 하나고 학생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문화교류의 시간을 보냈다.



하나고는 이 심포지엄을 더 많은 나라의 학생이 참석하는 교류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성 하나고 교장은 “참가학생 모두가 환경 문제에 대해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본다”며 “나 혼자 잘하기 보다는 협력해서 문제를 헤쳐 나가야 함을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배웠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rookie@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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