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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간 때문에 없어진 창의수업

성남의 한 중학교에서 공예강사로 일하던 A씨는 얼마 전 학교로부터 고용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A씨는 이 학교와 1년간 고용계약을 맺고 2학기 수업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아직 계약이 만료되려면 6개월이 남아 있었지만 2학기부터 공예수업이 폐지돼 일자리를 잃게 됐다. 학교 측은 공예수업 대신 2학기부터 의무화되는 스포츠클럽 활동을 편성했다.



중학 교과과정 의무 편성 따라
입시 과목 시간은 그대로 둬

 올 2학기부터 전국의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스포츠클럽 활동 의무화를 앞두고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개정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일선 중학교들이 스포츠클럽 활동시간을 학년별로 연간 34~68시간씩 의무적으로 편성하면서다.



스포츠클럽 활동은 일부 과목을 대체하거나 정규 수업시간 외에 추가로 편성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과외 수업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편성하고 있다. 입시 과목은 그대로 두고 기존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 때문에 창의적 체험활동 강사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보장된 연간 306시간 중 최대 68시간(22%)을 스포츠클럽 활동이 대체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절반 이상의 중학교가 기존의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을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대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지역 학교 운동장은 더 비좁아지게 됐다. 화성시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하루 평균 5~6개 학급이 운동장을 사용하는 현재도 비좁은데 스포츠클럽 활동이 생기면 정상적인 체육활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공공 체육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 중이지만 거리가 문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사와 장소 확보 등의 대책이 없어 기대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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