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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옛 심복 왕리쥔 … 반역자인가, 영웅인가

반역자인가, 의인(義人)인가, 아니면 공범인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의 심복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시 공안국장에 대한 평가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자꾸 바뀌는 평가 … 진실은
중죄로 몰던 당국 입장 변화
“영국인 독살사건 해결에 도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왕리쥔이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 사건의 진상을 밝힌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부는 구카이라이에게 헤이우드 살인 혐의가 있다는 왕리쥔의 보고를 중요하게 여겨 재조사팀을 출범시켰다”는 것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왕리쥔의 보고가 재조사의 계기가 됐다는 것을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왕리쥔의 ‘공(功)’을 언급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대목이다.



 왕리쥔은 지난 2월 6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다가 다음 날 중국 정부에 신병이 넘겨진 인물이다. 당시 중국의 기밀들이 그의 손에 들려 있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왕리쥔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 왔지만 중국 당국은 그를 반역자로 낙인찍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총애를 잃자 소련으로 망명하려다 비행기 추락사한 린뱌오(林彪)에 비유됐다.



 그러나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망명 요청이 반역 목적이 아닌 헤이우드 사건 해결을 위한 극약 처방이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헤이우드 독살 혐의로 지난 9일 허페이시 법정에 선 구카이라이.
왕리쥔의 심복 왕펑페이(王鵬飛) 전 충칭시 공안국 기술수사총대장도 사건 해결의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구카이라이가 왕펑페이 등 수사 담당자들을 회유했지만 왕펑페이는 넘어가지 않고 헤이우드의 혈액 샘플을 몰래 채집, 보관해 왔다고 웹사이트 보쉰(博訊)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헤이우드의 혈액 샘플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고 밝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왕리쥔이 이번 주 중 반역죄로 청두시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형까지 가능한 중죄지만 현재 분위기를 감안할 때 왕리쥔에게 관대한 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SCMP는 전망했다.



 결국 구카이라이의 ‘모정이 동기가 된 살인’만 단죄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판결은 이달 말 내려질 예정이다. 당초 왕리쥔에 의해 폭로될 것으로 예측됐던 보시라이 부부의 비리 혐의는 재판에 언급되지 않았다.



많은 중국 관련 매체들은 현재 진행 중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공청단 계열)이 태자당인 보시라이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 대신 차기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지분을 태자당·상하이방에게 요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구카이라이의 주장을 들어보면 의문이 남는다. 그가 범행 수시간 전 왕리쥔에게 자신의 살해 계획을 털어놨고 사건 다음 날에도 왕리쥔에게 독살 사실을 털어놨다는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왕리쥔은 사건을 일찌감치 인지하고도 무슨 이유에선지 사전에 적극적으로 범행을 막지 않은 셈이 된다. 구카이라이는 조사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음험한 소인배’라며 왕리쥔을 비난했다.



구카이라이의 변호인은 “구카이라이와 공범인 보시라이의 심복 장샤오쥔(張曉軍) 외에 제3자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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