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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나온 28세, 배달로 월 1억7천만원 대박

베니건스·비비고 등 자체 배달을 하지 않는 160여 음식점의 메뉴를 주문받아 배달하는 업체가 생겼다. 포스텍 출신 임은선 대표(왼쪽에서 둘째)가 세운 ‘푸드플라이’다. 지난달 매출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임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했다. [사진 푸드플라이]


포스텍(옛 포항공대) 전자공학과 졸업. 첫 직장은 대표적인 고소득 직종인 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 하지만 그는 이를 박차고 나와 창업을 했다. 소비자와 음식점 사이에서 주문을 받고 배달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레스토랑 배달 대행, 월 1억7000만원 벌다
‘푸드플라이’ 28세 임은선 대표
포스텍 졸업 후 컨설턴트하다
“주문·배달 원클릭 서비스” 창업



 주인공은 ‘푸드플라이’ 임은선(28) 대표다. ‘푸드플라이’는 베니건스·비비고·스시히로바 같은 160여 개 식당의 음식을 주문받아 배달해 주는 업체.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직원은 6명뿐. 올초까지만 해도 월 매출이 300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직원 30명에 월 매출 1억7000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포스텍 후배들 몇 명까지 이 사업에 합류했다.



 임 대표 자신은 “이전 직장인 컨설팅 회사는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는 직장이었다”고 수긍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창업을 생각했다. 대학 친구들과 선후배 중에 창업을 한 이들이 많아서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알고 지내는 번듯한 벤처창업자도 여럿이었다.



 이것저것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던 중 음식 관련 사업에 생각이 미쳤다. 외식업 시장 규모가 대단히 큰데도 온라인에서는 레스토랑 예약이나 할인권 구매 정도만 이뤄질 뿐 주문과 배달 서비스는 거의 없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주문·배달을 한꺼번에 하는 사이트로 50조원에 이르는 외식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 창업 4인방 중 하나인 신성윤(26) 이사로부터 2억원의 에인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 임 대표는 “처음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고전했다”며 “타깃 지역을 강남 지역으로 좁게 잡고 소비자·음식점과 직접 접촉하는 방식을 썼다”고 말했다. 우선 전단을 만들어 회사가 위치한 서울 논현동 근처의 아파트에 돌렸다. 음식점은 논현동 인근에서 직원들이 직접 먹어본 후 맛이 좋은 곳부터 계약을 맺었다.



 “맛을 보고 ‘이 집이다’ 싶으면 무조건 사장님을 만났죠.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온라인상에 제2의 매장을 만드는 셈’이라고 설득했습니다.” 통하지 않을 때도 많았다. 장사가 잘되는 유명 레스토랑은 배달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 ‘배달 음식’으로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무엇보다 막 출발한 작은 업체와 거래하기를 꺼리는 식당이 상당수였다.



 올 2월 벤처캐피털인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7억원을 투자받고, 4월 베니건스와 계약하면서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40개이던 가맹 음식점은 현재 162개로 늘어났다. 압구정동, 신사동 가로수길의 소규모 맛집들도 포함됐다.



 푸드플라이는 원칙적으로 소비자들에게서 주문·배달료를 받는다. 기본료 4800원에 거리요금이 덧붙는다.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심부름센터를 고려한 요금이다. 심부름센터는 기본 배달료가 6900원이다. 거리 요금은 동(洞) 경계를 한 번 넘을 때마다 1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결과적으로는 강남구 내에서 총 배달료가 8000원을 넘지 않도록 맞췄다. 아무리 주문량이 많아도 같은 배달료로 서비스를 한다.



 배달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음식점이 ‘푸드플라이’에 수수료를 직접 내는 경우다. 임 대표는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식당도 있기 때문”이라며 “식당엔 선택권을 주고 심부름 센터보다는 값을 낮출 수 있었다”고 했다.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게 된 지금 임 대표는 창업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직에 있을 때는 부속처럼 움직이지만 지금은 내가 주도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행하며 결과물인 거래 건수까지 받아들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내 창의력의 결과를 직접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을 잘한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의 목표는 서울 25개 구 전체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 “음식 배달이 짜장면·피자·치킨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이든 시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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