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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나라 맞아? 영국의 꼼수는 계속된다

점입가경이다. '축구 종가'를 자부하는 영국이 8강전을 앞두고 홍명보팀에 부리는 텃세가 도를 넘었다.

홍명보팀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디프대 스포츠 필드를 방문해 훈련을 했다. 숙소인 카디프 메리어트 호텔을 떠나 훈련장에 도착하기까지 40분 가까운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냈다. 정체되는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평소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 대표팀 버스 운전기사는 "영국에서 버스는 큰 도로만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훈련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데에는 1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았다.

하루 전 우리 대표팀이 런던에서 카디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 선수들을 태운 버스는 5시간 가까이를 달려 카디프에 도착했다. 런던 시내의 정체구간을 통과하느라 적잖은 시간을 소비했다. 버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됐다.

하지만 대표팀 버스를 제외한 다른 차량의 이동 시간은 3시간을 넘지 않았다. 런던에서 카디프까지 자동차로 이동한 한 국내 취재진은 "네비게이션을 따라 달리니 3시간 정도 만에 카디프에 도착했다. 특별히 정체되는 구간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버스 기사가 고의로 이동 시간을 부풀리는 것 같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으로는 확실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공공연하게 '한국은 안중에도 없다'고 외치는 영국이 쪼잔한 방법까지 동원한다는 사실이 그저 황당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디프(영국)=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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