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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감독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리 미쳤다고 한다"

"다른 나라 선수·임원들이 다들 우리보고 '미쳤다'고 하더라."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메달밭으로 등극한 펜싱 대표팀의 김용율(49) 총감독은 구름을 걷는 기분이다. 김 감독은 4일 새벽(한국시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자 "금메달 1개를 목표로 런던에 왔는데 이 정도 성적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 총 5개의 메달로 역대 올림픽 펜싱 메달 3개보다 많은 메달을 땄다. 또 플뢰레, 에페, 사브르 등 펜싱 전 종목에서 각각 메달을 따내 본격적인 펜싱 전성기를 열었다.

이번 대회의 성공 요인은 '한국형 펜싱'이다. 김 감독은 유럽 선수들과 체격 조건에서 밀리는 한국 선수들에게 빠른 발놀림을 우선하는 '발 펜싱'을 주도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지독하게 체력 훈련을 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선수촌 안에서도 훈련량이 많았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선수들이 거의 외출·외박을 나가지 못한 채 훈련에 매달렸다"고 전했다. 남자 개인 플뢰레에서 동메달은 딴 맏형 최병철은 "올해 들어 집에 서너번 밖에 못 갔다"며 집에 가고 싶은 작은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고생한 걸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이제 올림픽을 마치고 나면 선수들에게 휴가를 줘야겠다"고 웃었다. 하지만 벌써부터 다음 올림픽을 걱정했다. 그는 "지금 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4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활약할 선수들"이라며 "9월부터는 다시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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