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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경선 보이콧” 박근혜 “당 망치는 일” 돈 공천 정면충돌

새누리당 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 등 비박근혜계 주자 3명이 3일 저녁 긴급회동을 갖고 전격적으로 ‘경선일정 참여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비박 후보 3명은 이날 돈 공천 파문과 관련해 ▶황우여 대표의 사퇴 ▶당 차원의 진상조사 ▶지역구 공천 자료 공개 ▶경선 일정 연기 등을 요구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일축하자 “경선 일정에 참여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들은 3일 밤 11시 KBS에서 중계할 예정이던 경선주자 합동토론회부터 불참하기 시작해 생방송 토론회는 불과 2시간을 남겨놓고 취소됐다. 새누리당은 8월 21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들 3명의 경선 불참이 계속되면 ‘반쪽 경선’ 내지 ‘박근혜 후보 추대대회’ 형식으로 경선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다만 안상수 후보는 비박주자 3인의 ‘경선일정 보이콧’ 결정에 동참하지 않고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S에서 토론회를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게 된 박근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생방송을)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대선 주자로까지 나온 분들이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보이콧하고, 경선도 중단시키는 건 어떻게 보면 당을 망치는 일”이라며 “조금이라도 당에 애정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그는 “다른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말도 했다.

 비박주자 3인이 경선일정 불참을 결정하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밤 10시 당사에서 오전·오후에 이어 세 번째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소아·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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