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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전 봐야 하는데 더워”…치맥 방긋

사진=신라호텔 제공


올림픽 가봉전은 다가오고 대한민국을 응원하기는 해야겠는데, 너무 덥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호프집을 예약하고 있다. 직장인 이상민(30)씨는 2일 오전 1시 가봉전을 홍대의 한 호프집에서 응원할 예정이다. 그는 “무더위도 잊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볼 겸 해서 홍대를 찾을 예정”이라며 “찜통 더위 때문에 집안의 에어컨도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무더위를 피하려는 직장인들 덕에 관련 업종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방콕’족을 위한 치킨집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던 지난달 28~31일 치킨집들은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다. 28일에는 박태환 400m 예선, 29일에는 박태환 400m 결승, 30일에는 축구와 왕기춘 유도, 31일에는 박태환 200m 결승이 있었다. 치킨업체 BBQ의 박열하 상무는 “전년도 7월 같은 요일대비 매출이 30% 늘었다”고 말했다.



야간에 야외 수영장을 칵데일바 ‘하바나 라운지’로 바꿔 운영한 신라호텔도 대박이 났다. 서울 시내에 밤 12시까지 하는 몇 안 되는 수영장으로,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다. 물 속에서 재즈 공연과 탭댄스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 회사 나도연 대리는 “하루 휴가를 내 저녁에 수영을 즐기고, 밤에는 객실에서 응원하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다”며 “처음에는 밤에 누가 수영할까 싶어 반신반의하며 개장을 했는데 이제는 손님을 돌려보낼 정도”라고 했다.



불경기 속 ‘무더위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호프집들의 노력도 엿보인다. 각 지역별 호프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올림픽 응원하기 좋은 곳”이라는 식의 홍보 게시물을 인터넷에 띄웠다. 서울 오목교에 있는 호프집 ‘딱한잔’은 가게 게시판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가게 안병현(32) 사장은 “매 올림픽 때마다 응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술집이 없는 점에 착안해 경기가 끝나는 새벽까지 열고 있다”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삼삼오오 응원이 가능한 커피숍을 찾아보기도 한다. 경희대 근처에 있는 탐앤탐스 등이 ‘응원 커피숍’으로 꼽힌다.



◇집에서 즐기는 응원준비…“맥주는 경기 2시간 전에 넣어라”=가정이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친구ㆍ동료만큼이나 가족들과의 올림픽 응원도 중요하다. 작은 행동이 가정적인 아버지를 만들 수 있다. 우선 에어컨이 더 시원하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써볼 수 있다. LG전자 나주영 차장은 “에어컨 앞에 선풍기를 놔서 바람을 더 강하게 놓는 것은 물론, 냉기가 확산되는데 방해가 되는 물건을 미리 치우는 청소는 1등 아버지의 센스”라고 말했다. 시원한 냉장고 사용을 위해서는 냉기가 밖으로 빠지지 않도록 문을 여닫지 않고, 용량의 절반만 채워야 한다. 덕지덕지 쌓아 놓고 먹지도 않는 반찬은 좀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맥주는 경기 2시간 전에 넣어놔야 ‘꽁꽁 얼은’ 느낌으로 마실 수 있다.



홈메이드 칵테일 한 잔 건네며 신혼 분위기를 내볼 수도 있다. 굳이 집안에서 마구 흔들어 가면서 요란한 쇼를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은 토닉워터와 바카디 같은 럼주를 섞어 레몬을 곁들여 먹는 방식이다. 럼에 크랜베리 주스를 넣고 사과 한 조각을 동동 띄워 건네도 괜찮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홈메이드 칵테일에서 중요한 것은 적절한 레시피가 아니라 퇴근길에 사과 한 쪽이라도 사와서 슬라이스를 만들어 보는 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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