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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1등 너무 하고 싶어서 10시 4분마다…"

"그런 몸으로 어떻게 올림픽에 갑니까"



의사는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에 출전하겠다는 김재범을 만류했다. 김재범은 만신창이였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왼손가락 인대, 왼무릎까지 성한 곳이 없는 상처 투성이였다. 하지만 김재범은 "왼쪽은 다 못쓴다. 한 팔로 유도한지 오래됐다. 수술대에 올라가 어떻게 되든말든 올림픽까지만 버텨주면 된다. 내 몸과 마음이…"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의 한이 그만큼 컸다. 의사는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건 김재범을 말릴 수 없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재범은 강도높은 훈련이 끝난 뒤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도를 했다. 너무 1등이 하고싶어 11시11분에 기도를 했다. 너무 늦은시간이라 천사를 의미하는 10시4분으로 바꿨다. "다쳐도 부러져도 좋으니 꼭 승리를 달라"고 빌었다. 하늘도 감동했다.



김재범은 1일(한국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을 하루 앞두고 통증이 극심했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한달 전 끊어진 왼쪽 손가락 인대에 통증이 극심했다. 하지만 김재범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빛 메치기 뒤에는 눈물겨운 진통제 투혼이 숨어있었다. 김재범은 "어제까지 제대로 뛰지도 못할 정도였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훈련을 했다. 너무 아파 붕대를 칭칭감고 나왔다. 지금은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고 뒤늦게 털어놓았다.



정훈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가며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어 인대의 통증을 줄였다"고 고마워했다. 김재범은 우승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했다. 시상대에 올라서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 듯 금메달을 연방 깨물며 기뻐했다.



김재범은 "가문의 영광이다. 부모님이 보고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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