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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외고 선배와 일문일답

“자신의 꿈이 확실하다면 자연스럽게 봉사와 체험활동도 그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명덕외고 영어과 2학년인 여휘명군과 최세진양은 10일 명덕외고를 찾은 서울 영동중 2학년 김도형·안세호군과 송화윤양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여군과 최양은 명덕외고 입시 제출서류 작성법에 대해 “봉사·체험·독서 활동은 체험을 통해 자신이 깨닫고 변화된 점을 진솔하게 쓰고, 말하라”고 입을 모았다.



꿈과 관련된 봉사·체험 꾸준히

김도형(이하 김)=자기개발계획서에 쓴 지원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최세진(이하 최)=국제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구체화된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연관 시켰어. 난 중3 때 서울시의 희망누리체험단에 선발 돼 10일 동안 방글라데시에 갔었어. 유니세프, 세이브 더 칠드런 같은 국제기구가 아동 인권을 위해 힘쓰는 현장을 탐방하고, 기구 관계자들을 인터뷰도 했어. 이런 내 꿈을 위해 외국어가 필수이고 이런 역량을 외고에서 기르고 싶다고 썼지.



여휘명(이하 여)=어린 시절부터 영어에 관심이 있었는데 중1~2학년 때 1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현지 영어를 익히는 기회가 됐어. 한국에 돌아와서 영어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을 했지. 회화와 문법을 균형 있게 공부했고, 이를 통해 정치외교학과에 관심이 생겼다는 점을 부각시켰어.



안세호(이하 안)=내신성적은 어느 정도였나요.



여=우리학교는 입학 때 영어과목 성적만 보지만, 입학해서 합격한 친구들을 보니까 다른 과목 성적도 우수하더라고. 아마 영어성적은 1등급대로 받고, 서류와 면접을 통과한 친구들이라면 내신 공부도 성실히 했기 때문 일거야. 합격만을 위해서라면 영어만 잘하면 되지만 입학한 뒤를 생각하면 다른 과목들도 잘하는 것이 좋겠지.



송화윤(이하 송)=중학교 때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였나요.



최=우선 영어 내신 성적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회화는 영어 원어민 앞에서 겁먹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정도면 돼. 고교입학 뒤에 배울 내용까지 미리 선행학습을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 그보다 기초를 튼튼히 하고 오면 영어를 많이 쓰는 우리학교 같은 환경에선 회화 실력이 쑥 늘 수 있을 거야.



안=중학생 때 봉사활동은 뭐 하셨어요.



최=자신의 꿈과 연결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작고 소소해도 말이야. 난 중학생 때 동네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을 했어. 매주 일요일에는 새벽 6시부터 2시간 동안 동네 청소도 했지. 매일 다른 봉사활동을 가면서 화려한 이력을 쌓는 친구들이 있는데 봉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봉사의 이유와 그 속에서 무엇을 깨닫는지 같아. 자신의 꿈이 확실하다면 자연스럽게 봉사와 체험활동도 그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김=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여=면접 한달 전부터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주변 친구들과 모여서 모의 면접을 했어. 면접관과 지원자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질문과 답변을 했는데, 자신의 자기개발계획서, 추천서의 내용과 동일하게 답변을 하는지 유의해서 봤지. 그렇게 했더니 면접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실제 면접에서 떨지 않았어. 아무튼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실한 답변인 거 같아.



최=거울을 앞에 앉아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이상한 버릇을 고치려고 했어. 내가 다리를 너무 편하게 앉는 버릇이 있더라고.(웃음) 노력한 결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됐어. 면접 때 탁자가 없고 의자만 있거든.



송=독서활동에는 어떤 내용을 기록했나요.



최=난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똑똑한 학생이 좋은 학교에 갔지만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한 이야기를 나의 고민, 성장과 연관시켜 기술했어. 내 가치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책과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 거 같아.



안=자기개발계획서에 지원자들 대부분이 읽었다고 쓰는 자기계발서들이 있잖아. 이런 책들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책의 종류나 수준이 아니야. 중학생 수준에 맞게 자신이 정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쓰면 돼.



김=명덕외고에서는 영어교육을 어떻게 하나요.



여=영어 회화 수행평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 1학년은 한 학기에 한 번씩 자유주제로 3~5분 프레젠테이션을 해. 2학년은 영어 원어민 강사와 우정, 문화, 시사 관련주제로 영어 인터뷰를 해. 단순히 영어만 아니라 배경지식까지 요구하는 인터뷰지. 영자신문을 읽고 스크랩한 뒤 어휘를 정리하고, 의견을 쓰는 과제가 있고, 영자 신문내용으로 시험도 봐.



최=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 참 좋아. 영어실력을 높이고, 잘하는 친구들에게 배우는 계기도 되니까. 난 외국 생활을 한 적이 없는데 입학 한 뒤에 친구들에게 추천 받은 미국 드라마도 보고, 팝송 들은 뒤에 회화가 늘었어.



송=다른 과목은 어떤가요.



여=국어·국사는 토론 수업이 많고, 친구들끼리도 스스럼없이 시사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여. 방과후 수업에는 경제경영 등 수업이 수준별로 개설돼 있지. 우리학교 입학 전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오길 권해. 꼼꼼하게 기초를 쌓고 와서 우리학교 수업을 통해 도약했으면 좋겠어.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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