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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 신는 남자들

1.일본 낚시 브랜드 브레덴(02-3448-2365)의 훼이크러버 부츠.2.닥터마틴(02-431-2562)의 웰링턴 레인부츠.3.에이글(31-737-1822)의 남성용 레인부츠 비손.4.헤드(1588-7667)와 제네럴 아이디어가 콜라보레이션한 레인부츠.5.헌터(02-3449-5373)의 레인용 운동화.


요즘엔 비가 내렸다 하면 레인부츠를 신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그런데 레인부츠를 신은 사람 열에 아홉은 여자다. 남자들은 레인부츠가 필요 없어서일까? 아니다, 그들은 그저 어색할 뿐이다.

“밭일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레인부츠를 신은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독백이다.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은근히 부럽다”는 것이 직장인 이규영(36·동작구 흑석동)씨의 고백이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은 젖은 신발과 양말을 신고 하루 종일 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발이 찝찝한 것은 물론이고 가죽으로 된 구두에도 좋지 않다. 균이 득시글한 신발 안에 발을 젖은 채로 두면 무좀에 걸리기도 쉽다.

 이씨는 “사무실에서 양말을 몰래 말려보기도 하고, 운동화를 신고 구두는 싸온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번거로운 것은 매한가지였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여자들이 신는,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장화는 차마 신지 못하겠다는 하소연이다. 이씨가 원하는 레인부츠는 정장에도 신을 수 있게 목이 길지 않고 짧은 신발이다. 차마 말은 못하고 여성들의 레인부츠를 부러워만 하고 있던 남성들이 바라는 ‘남자의 레인부츠’다.

 일본 낚시 브랜드 브레덴의 훼이크러버 부츠는 이런 남자들의 고민을 날려준다. 군용신발처럼 생긴 워커 스타일로 발목까지 끈을 묶도록 돼 있어 남자들도 무난히 신을 수 있다. 러버 소재를 이용해, 여러 개 조각이 아닌 한 피스로 신발을 만들어 100% 방수가 가능하다.

 훼이크러버 부츠를 병행 수입한 아웃도어 멀티숍 웍앤톡 신발 MD 장태순 대리는 “목이 긴 장화를 부담스러워 하는 남성을 위한 레인부츠”라며 “정장바지 안에 입어도 무리가 없으며 비가 그친 후에도 크게 튀지 않고 신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색깔은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검은색 다섯 가지. 웍앤톡 압구정점과 김포점, 자양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닥터마틴에서도 워커 스타일의 레인부츠를 판매한다. 원래부터 워커스타일의 신발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닥터마틴의 웰링턴 레인부츠는 브랜드의 심벌인 노란색 스티치 디테일이 살아 있어 멋스럽다. 블랙과 체리레드, 핑크의 세 가지 컬러로 나왔으며 역시 100%방수를 자랑한다.

 헌터에서는 스니커즈 디자인으로 나온 레인부츠(?)가 있다. 방수용 고무로 만든 운동화로 빗속에서도 발이 젖지 않음은 물론이고 갑자기 날이 개도 부담스럽지 않게 신고 다닐 수 있다. 목이 짧은 것과 긴 디자인 두 가지로 출시됐다.

 레저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남자들은 레인부츠를 신는 일에 좀 더 너그럽다. 굳이 워커스타일이 아니어도 레인부츠를 잘 소화하곤 한다. 장 대리는 “야외 활동에는 그에 적합한 기능성 신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또 “앞으로는 여름엔 방수가 되는 부츠, 겨울엔 방한이 되는 부츠를 찾는 남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글은 ‘비손’이라는 남성용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100% 천연고무를 사용해 비가 세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또 활동량이 많은 남성들의 신발이라는 점을 감안해 바닥에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길이는 발목을 넘는 미디엄 사이즈다.

 나름 패션 좀 안다고 자부한다면 긴 레인부츠를 소화해보는 것도 좋다. 브랜드 헤드에서는 긴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런던 인 더 레인’ 라인의 레인부츠다. ‘런던 인 더 레인’은 디자이너 최범석의 브랜드 ‘제네럴 아이디어’와 함께 콜라보레이션했다. 레인 재킷, 레인 부츠 같이 비가 오는 날 유용한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글=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촬영협조=닥터마틴·헤드·에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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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