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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식중독, 3가지만 지켜도 안심

[일러스트=장미혜]
다시 한여름 불청객 식중독이 걱정이다. 전국 지자체마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특별 위생 점검에 나서고 있다.

식중독이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독소형 질환이다. 식중독의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 식품 안의 독, 곰팡이, 농약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황색 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같은 세균과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식중독은 주로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단체 급식의 활성화나 외식 등 식생활 문화의 변화 등으로 연중 내내 발생하고 있다. 증상은 구토와 설사 또는 원인균에 따라 혈변·발열·복통 등이 있고 때로는 신경장애나 호흡 곤란 등 심각한 경우도 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김밥·튀김·닭고기·돼지고기·햄 등이 원인이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100도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고 장 독소를 만드는 아주 독한 녀석으로 증상은 갑자기 심한 구토와 수양성 설사, 경련 등이 올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감염된 소고기나 햄버거, 우유 혹은 퇴비로 기른 야채 등을 통해 전염되며 설사나 복통, 혈변을 일으키고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 있다가 여름철 해수온도가 상승하면서 급속히 번식해 오염된 회나 조개 등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 주방 조리 기구를 통해 전염된다. 증상은 쌀뜨물 같은 다량의 수양성 설사, 복통, 발열, 두통, 구토,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다량의 설사가 특징이므로 소아나 노인 환자는 빨리 탈수를 막아줘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지하수가 주요 감염 경로다. 비가 올 때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장마철에 지하수를 조리용수로 사용하는 급식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지하수를 조리용수로 사용할 때는 가열하거나 염소 소독제로 정화해야 한다.

식중독이 의심될 때에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탈수 방지를 위해 집에서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설탕이나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고 증세가 완화되면 미음이나 죽 등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만약 설사가 지속 될 때에는 병원을 방문해 정맥 주사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간혹 균의 종류나 증상에 따라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자가 진단으로 구토나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 항구토제나 지사제를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증상이나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식중독은 예방만 잘해도 피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발표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

첫 번째 예방 원칙은 손 씻기다. 특히 화장실 이용 후 코를 풀거나 재채기 등 신체의 일부를 만진 경우, 흡연한 후, 쓰레기 등 오물을 만졌을 경우, 외출한 후 조리실에 들어가기 전에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두 번째는 어패류나 육류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덜 익은 음식이나 회 같은 날음식을 먹을 때 감염이 잘 되므로 음식물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세 번째 물은 꼭 끓여 마셔야 한다. 정수기 물이라도 위생관리가 잘 되지 않은 경우는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추가로 조리 기구 위생을 철저히 하고 날 음식을 조리했던 기구는 다른 음식에 사용하지 않으며 행주는 빨고 햇빛에 꼭 말려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 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 몇 가지만 잘 실천하면 식중독을 예방하고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성화진 천안의료원 가정의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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