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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 면세점만 웃었다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에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면세점은 최근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백화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성식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백화점 휴무일인 이날 정문엔 셔터가 내려져 있었지만 건물 뒤편의 면세점(9~11층)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9층의 면세 화장품 매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하이에서 친구 네 명과 왔다는 솅은 “위안화로 물건을 사는 것이 가능하고, 통역도 있고, 쇼핑하기 편해 이것저것 많이 샀다”고 말했다. 그의 손에 들린 쇼핑백만 6개였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매장의 김윤미 매니저는 “고객들 여권을 확인해 보면 중국인이 약 90% 정도”라고 전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30% 이상씩 급성장했다. 극심한 소비침체로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은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6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호텔신라 면세점은 9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9%가 증가했다.

이 같은 면세점 매출의 급성장은 중국 관광객의 힘 덕분이다. 중국 주부와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면세점 매출 중에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정도가 됐다. 호텔신라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52%로 뛰었다.

 밀려들어오는 관광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면세점들은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매장을 줄이고 면세점을 늘리고 있다. 롯데 본점 면세점은 기존 두 개 층(10~11층)이던 매장을 올 초 한 층(9층) 더 늘렸다. 잠실점도 지난달 10층 한 개 층뿐이던 면세점 매장을 한 층(9층) 더 확장했다. 코엑스몰 안에 있는 매장 역시 약 165㎡(50평) 정도 넓혔다. 호텔신라도 기존 면세점 건물(6998㎡)을 신축해 규모를 약 2868㎡(약 870평) 정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9층에 백화점으로 쓰는 공간 일부를 31일부터 중국 고객 전용 편집매장으로 바꾼다. 롯데백화점 심경섭 잡화부문장은 “내국인 고객은 갈수록 줄고 있는데 중국 관광객은 자꾸 늘어 전용 매장을 꾸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내국인이 주로 찾는 백화점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물론 신세계·현대백화점 모두 상반기 매출은 한 자릿수(1~7%) 성장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론 제자리걸음이나 마찬가지란 분석이다.

백화점은 유례가 없는 한 달간의 장기 여름 세일에서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신세계의 경우 6월 말부터 지난 주말까지 한 달 간 세일을 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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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