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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분석(1) - 2001고교최고투수

벚꽃,파란 잔디와 더불어 드디어 2001 고교야구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통령배 예선이 이미 치뤄진 곳도 있으며. 한참 진행중인 곳도 있다. 오는 4월 25일이 되면,올 시즌의 첫 전국대회인 중앙일보 주최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팡파르를 울리게 된다.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의 모태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고교야구에대한 관심없이 메이저리그나 일본리그,심지어는 한국프로야구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가지나 줄기없는 열매를 찾는 것과 같은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기초에 있는 순수야구를 알고서 상업적인 야구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겨우내내 야구에 목말랐던 고교야구팬들은 어떤 선수들이 올해는 두각을 나타 낼 것인지 사뭇 궁금할 것이다.작년에는 이정호(삼성),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이동현(LG),김희걸(SK)김주철(해태)등의 걸출한 투수들이 배출되었었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겨우내내 기량을 향상시켜서 최고의 투수의 반열에 오를 것인지,팬들의 이목이 동대문구장 마운드에 집중되고 있다.

작년,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냈던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투수에 등극하기 위해서 자릿 싸움을 벌일 선수는 3명으로 압축되고 있다.광주 진흥고의 김진우,덕수정보산업고의 류제국,대구고의 윤길현으로 가닥이 좁혀진다.이 선수들은 2학년이었던 작년에 이미 팀 에이스 역할을 해왔었던 선수들로서, 봉황대기에서는 치열한 탈삼진 경쟁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2001시즌 고교야구 최고 투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에 대해 고교야구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김진우(69%),윤길현(16%),류제국(15%)라는 비공식적인 집계가 나온 적이 있다.작년 기록만을 토대로 한 결과이다.

위의 세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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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진우(광주진흥고3) 191cm,90kg

190cm가 넘는 큰 거구에서 내려꽂는 140km/h후반의 묵직한 강속구를 가지고 있으며,프로투수들보다 더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할 수 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해태구단조차도 10억이라는 거액을 베팅하겠다고 내부 결정할 정도로 이 선수를 '제2의 선동렬'로 키울 복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최근, 제기된 이종범과 김진우 영입설만으로도 해태구단의 매각가치는 급등했을 정도로 김진우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190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이용할 줄 아는 투구폼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달 30일에 벌어진 대통령배 예선 광주일고전에서는 12 탈삼진,특히 5회부터 6회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팀의 대통령배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올 대통령배 전국무대에서도 그 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 선수는 타격에서도 파워히터로서의 자질을 갖춘 선수이다.고교선수라고는 믿겨지지않는,탄탄한 하체에 바탕을 둔 파워스윙은 배트스피드에 있어서 프로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프로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삼성의 이승엽을 능가할 가능성이 큰,대형 슬러거로서의 자질도 겸비한 재목이다.

하지만,고교생으로서는 비대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으므로,투구시의 근육부하를 없애는 패턴의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에 의한 체중관리가 이 선수에겐 필수적인 걸로 보인다.

2.류제국(덕수정보산업고3) 188cm,80kg

188cm의 좋은 체격조건을 우완정통파.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졌지만 스냅의 활용도가 프로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로서 최고구속은 148km/h로 공식기록되었다.볼끝이 살아있는 직구 이외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하지만 그의 주무기는 역시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직구다.

단점은 변화구 제구력이다. 호투하다가도 갑자기 제구력 난조가 찾아온다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지금 현재의 몸에서 체중을 8킬로정도만 더 붙이면,투수로서의 성장가능성은 오히려 김진우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2~3년후에는 95마일까지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보고 있다.

시카고 커브스에서 이미 155만달러에 입단계약을 마쳤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아직은 그 계약여부에 대해서 명확하게 공개된 바는 없는 상황이지만,메이저리그에서의 그에대한 관심은 지속적이다.메이저로 가지않고 국내 리그에 남게 된다면, LG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덕수정보산업고는 이미 대통령배 지역예선을 통과해서,고교최고의 라이벌 김진우와의 팽팽한 투수전 명승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3.윤길현(대구고3) 183cm,75kg

위의 두 선수보다 체격조건이 왜소한 편이다. 이 선수는 작년 봉황대기 동산고전에서 7이닝동안 12탈삼진을 기록해서 새로운 '닥터K'로 떠 올랐던 선수다.140km/h초반의 코너웍된 직구를 바탕으로,슬라이더의 제구력과 날카로움이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작년 말, 전국체전때는 148km/h를 기록하면서 대구고를 전국체전에서 우승시킨 주역이었다.

올 동계훈련때는 비공식 경기에서 150km/h가 나왔다는 말이 돌 정도로,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의 체격조건에서 체중을 늘인다면 김진우,류제국과 쌍벽을 이루는 투수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연고구단인 삼성은 이 선수를 지도하기 위해서 장호연 전 삼성2군투수코치를 순회 인스트럭터로 기용할 정도로 정성을 쏟고있는 투수다.

하지만, 대구고는 대통령배 지역예선에서 '다크호스'대구상고에게 밀려서 본선진출이 좌절되었다.우완 트로이카의 마운드 대결을 보지못하게 된 점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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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도의 조성민(요미우리),임선동(현대),손경수(은퇴) 고교 3인방이후로 정확하게 10년이 흘렀다. 올해는 새로운 고교 트로이카의 탄생이 목전에 다가와 있다.이들이 펼치는 고교마운드에서의 명승부는 프로야구의 그것과도 비교해서 손색됨이 없을 전망이다.

까까머리의 야구열정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상혼에 물들어 퇴색되는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야구장의 초록 잔디처럼 다시 살려 낼수있을런지. 그들이 어우러져 함께 빚어내는 '9인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25일부터 동대문구장에서 울려퍼 질 전망이다.

그들이 일으키는 검은 흙먼지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고교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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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