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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하루 1000㎎ 이상 섭취하면 심장병 위험

폐경기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칼슘 제제를 흔히 처방한다. 미국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1일 칼슘 섭취요구량은 5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1200∼1500mg이다. 2005년 우리나라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칼슘 섭취량은 평균 492mg에 불과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칼슘 제제를 1일 500~1000mg씩 흔히 처방해 왔다. 칼슘을 섭취하면 그 칼슘이 위장에서 지방산과 결합해 지방이 흡수되지 않게 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고 혈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칼슘 섭취가 혈압을 낮추는 것은 음식으로 섭취한 경우에만 해당되며 칼슘 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혈압을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급기야 칼슘 제제를 과다하게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의 발병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매스컴에 보도됐다.

여러 연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것을 보면 칼슘 제제를 하루 500mg 이상 ‘복용’하는 사람들은 심근경색의 위험이 31% 증가했다. 혈액 속의 칼슘 농도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혈관을 석회화해 동맥경화가 유발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혈액 속의 칼슘 농도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심근경색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칼슘 섭취를 하면 요로결석이 증가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루 500mg 이상의 칼슘 제제를 복용하면 신장결석 발병 위험이 20% 정도 증가한다. 그러나 음식으로 칼슘을 다량 섭취하는 경우에는 소량 섭취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신장결석이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왜 그럴까? 신장결석의 주성분이 칼슘인 것은 맞는데 칼슘만 많다고 결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염기(예를 들면 수산염)와 결합해야 결석이 생기기 때문이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칼슘이 음식에 들어 있는 수산염과 장내에서 결합해 이들 성분이 잘 흡수되지 않게 만들게 된다. 그런데 먹는 칼슘 제제는 식사와 같이 복용하지 않으면 수산염의 흡수를 감소시키지 못해 요로결석이 증가할 수 있다.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 생산이 중단되면서 여성호르몬 생산의 원료로 쓰이던 콜레스테롤이 남게 돼 혈액 속 농도가 증가하고 그 결과 관상동맥질환 같은 심장질환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이번에는 혈전 형성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심근경색증의 발생이 증가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과도한 칼슘 제제 복용이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까지 나오게 돼 혼란스럽다.

결론적으로 칼슘은 폐경 후 여성이나 노인 남성에게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분명 도움이 되므로 충분한 섭취는 중요하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즉 칼슘을 하루 1000mg 이하로 섭취하는 게 좋으며 가급적 약제보다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모자라는 양만큼 칼슘 제제를 복용하면 될 듯싶다. 자연에서 섭취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으나 인공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과하면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자연의 섭리에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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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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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