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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대권주자' 조경태 “오바마, 푸틴도 나 따라서 벗어”

[사진=JTBC제공]
민주통합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레이스의 테이프를 끊은 자칭 ‘민주통합당 제1호 대권주자’ 조경태 의원. 조 의원은 스스로를 ‘제 2의 노무현’라 내세우며 2002년 기적의 대선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쓰겠노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내가 문재인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 “5대 문재인 불가론” 등을 주장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



노 전 대통령도 ‘노풍’으로 대선 승리, “난 ‘태풍’ 일으키겠다”

"문재인, 힘들 때 민주당 외면했던 기회주의자”

"김두관, 욕심많은 ‘놀부’ 도민과 한 약속도 못지켜”

3선 의원이지만 아직까지는 인지도도 낮고, 당내 지지도가 낮은 조 의원이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진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는 조경태 의원을 만나 그의 대선 출마 소감과 각오, 경선 룰, 당내 다른 후보들에 대한 생각 등을 속속들이 시원하게 들어봤다.



가장 먼저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조경태 의원은 다른 후보들이 시기를 두고 너무 이리저리 재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일부러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고 밝혔다. 아니나 다를까 조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다른 의원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출마선언을 했다고. 조 의원이 대권에 뜻을 품은 건, 초선의원이었던 2007년.



하지만 피선거권이 마흔 살 이상이어야 하는 선거법상 자격요건이 되지 않아 포기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인지도로 보나 당내 지지도로 보나 다른 후보에 비해 뒤처지지만, 지난 2002년 지지도가 최하위권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기적의 드라마를 쓴 것처럼 ‘어게인 2002’를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페이스메이커용 출마설’에 대해서는 “내가 페이스메이커일 것 같은면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주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차차기를 노린 출마설’ 에 대해서도 단순히 젊다고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도 40대 기수였으며 심지어 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마흔 여섯에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유독 문재인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조 의원은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많은 대선주자들이 “링 위에 올라왔으면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하는데 다들 글러브를 내려놓고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다”며 치열하게 서로 검증하고 성실하게 답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간곡하게 부산시장 출마를 권했을 때 ‘정치에 뜻이 없다’고 외면했던 인물이었다면서 상황이 달라지자 이제 와서 태도를 바꾸는 게 바람직하느냐고 기회주의자라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또 노 전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도 있다면서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여론조사가 입증하듯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 소신과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문재인 후보보다 조 의원 자신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와 붙어서도 문재인 후보보다는 자신이 국민들에게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가 메이저가 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조 의원은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 1공약으로 내건 ‘서울대 학부 폐지’에 대해서는 서울대로 대표되는 서울 중심의 대학서열주의가 고질적인 학벌주의를 부추겼다면서 서울대는 연구중심, 대학원 중심의 대학으로 차별화시키고, 지방의 공.사립 대학들도 지원을 통해 육성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보수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3선 의원을 한 조 의원 자신만이 지역주의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부산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은 인정을 못해도 나 조경태는 인정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58.2%의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대기업 본사의 지방이전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한 경제민주화, 불합리한 조세감면제도 시정을 통한 복지 분야 투자 등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특히 부자증세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국공립보육시설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지방국립대의 등록금을 아예 없애겠다고 장담했다.



당내 대선 경선 룰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소견을 풀어냈다. 빅5로 경선후보를 압축시키는 예비경선, 컷오프제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만약 2002년에 컷오프제가 있었더라면 초반에 지지율이 최하위였던 당시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모든 후보들에게 동등하게 기회를 줘야 ‘꼴등이 1등이 되는 감동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혹시 ‘빅5’에 들지 못할까봐 컷오프제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꾸준히 5위 안에 들고 있다며 반박했다. 최근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경선룰과 관련해 연대해서 한목소리로 결선투표제 도입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룰을 바꾸자는 것 역시 또 다른 담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른바 ‘친노 패권주의’가 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지난 19대 공천과정에서도 학살 수준의 심각한 ‘줄 세우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정 계파에 줄을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선 현역인 조 의원 역시 1차 공천에서 배제됐었다고 털어놨다. ‘부산에서 3선한 조경태에게 어떤 배려도 하지 않는 민주통합당은 조경태를 강하게 키우는 훌륭한 당’이라며 우회적으로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 이야기도 풀어놨다. 95년, 부산의 시장을 지나다가 어려운 장사꾼들이 거칠게 단속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어려운 서민들을 대변하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그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지역 연고도 없는 YS의 측근 인사가 ‘전국 최다득표를 노린다’며 부산에서 출마하려 하자, 당시 스물여덟의 공학박사이던 조의원은 ‘그 오만함은 막아보겠다며’ 단돈 300만원을 들고 국회의원 출마에 나섰다고 한다. 당시 조 의원의 선거 홍보물은 세간의 화제가 됐는데, 그 이유는 웃통을 벗고 찍은 사진을 홍보물에 실었기 때문이라고. 파격적인 조 의원의 홍보물은 과다노출 논란을 불러왔고, 선거법상 위반 여부가 진지하게 검토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내가 벗은 뒤 오바마도, 푸틴도 따라하더라”며 “세계적인 지도자들조차도 조경태를 벤치마킹했다”며 네스레를 떨었다.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내가 정치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지만 아내는 내 편에서 응원해준 유일한 사람”이라며 아내에게 존경을 표시했다.



촌철살인 인물평 코너에서 조경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원칙을 지키다 목숨마저 내놓은 조선의 문신, 성삼문 같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당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빈수레’라고 표현하면서 초선의원인데다 자질을 아직 검증받지 못한 만큼 채울 게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욕심 많은 놀부’라면서 도지사가 될 수 있게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의중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고 지적했다.



최대 유력주자인 박근혜 후보는 겹겹이 둘러싸여 소통이 되지 않는 ‘구중궁궐’이라고 했고, 안철수 원장은 고민만 많은 햄릿이라 표현했다. 안철수 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안 원장은 자칫 당에 들어왔다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며 입당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 마지막, 손학규 후보는 워낙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외길을 가는 스타일이라며 ‘똑똑한 샌님’이라고 표현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한가지 일, ‘버킷리스트’로 조 의원은 세계보디빌딩대회에 나가서 명품 몸매를 뽐내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조경태 의원이 출연하는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는 7월 22일 일요일 오전 7시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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