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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문화 소외 ‘치유’ 나서 600회째 공연

단국대병원 소속 ‘아마레 앙상블’이 자선공연 600회를 맞아 16일 단국대병원에서 기념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단국대]
“전국 안 다닌 곳이 없어요.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다니다 보니 어느덧 600회 공연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습니다. 앞으로 1000회, 2000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국대병원 봉사연주단 ‘아마레 앙상블’

지난 1999년 7월 5일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며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 피아노 5중주 봉사활동을 벌여 온 단국대병원 소속 연주단 ‘아마레 앙상블’이 자선공연 600회를 기록했다.



장충식 단국대 명예총장의 제안으로 창단된 아마레 앙상블은 오케스트라 단원과 음악대학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아마레란 라틴어로 ‘사랑한다’는 뜻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는 의미다.



14년째 봉사활동을 벌여온 아마레 앙상블은 16일 600회째 기념공연을 첫 무대였던 단국대병원에서 가졌다. 300여 명의 환우들과 보호자들이 병원 로비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공연에서 브람스의 ‘집시의 세레나데’, 오페라 ‘춘희(La Traviata)’ 중 축배의 노래, 신 아리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트리치 트라치 폴카 등 다양한 음악이 연주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외래진료 받으러 병원에 왔다가 아마레 앙상블의 공연을 지켜 본 유성은(67·여)씨는 “음악회의 아름다운 선율에 푹 빠져 한 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뜨지 못했다”며 “진료도 받고 공연도 볼 수 있어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우성 단국대병원장은 “아마레 앙상블이 처음 공연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00회 공연을 했다니 실감나지 않는다”며 “환자 치료를 위한 각종 의료서비스 개발과 함께 문화공연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정서적인 치료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레 앙상블은 찾아가는 공연봉사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각 시·도 사회복지 관련 웹사이트를 뒤져 아동보호시설·노인요양원·복지관·장애인시설·공부방·노숙자시설 등을 찾아내 무료 공연을 제안하고 약속을 잡는다. 장소 섭외는 현재 유일한 창단 멤버인 장은식(비올라) 단장이 책임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업훈련원·시골분교·구치소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다.



병원이 자선공연을 위해 전문 연주단을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단국대병원은 아마레 앙상블이 천안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원장은 “병원에서는 아마레 앙상블이 아름다운 공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소외된 우리 이웃들이 공연을 통해 꿈과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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