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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에 석재 산더미 … 밤엔 비행 청소년 탈선 아지트

아산 신도시에 있는 용곡공원과 장재마을공원이 허술한 관리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은 용곡공원 옆 매각용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석재 모습.


아산 신도시 내 공원 몇몇 곳이 허술한 관리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청소년들이 이곳을 아지트(?) 삼아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탈선을 일삼아 공원 분위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13일 문제가 되고 있는 용곡공원과 장재마을공원을 둘러봤다.

[우리 동네 이 문제] 관리 허술한 아산 신도시 공원들



13일 오후 2시 아산 신도시 연화마을(장재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용곡공원. 17만597㎡의 면적 위에 2006년 완공된 근린공원이다. 이곳에는 시민들을 위한 맨발 황톳길과 자전거도로, 인공호수 등이 조성돼 있다. 최근 들어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공원 입구 옆 공터에는 공사용 석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산 신도시 사업단이 조성한 매각용지인데 아직 팔리지 않아 공사장에서 남은 돌들을 산처럼 쌓아놓은 것. 또 돌들이 쌓여 있는 곳 주변에는 생활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시민들의 출입을 제한해야 하지만 주변에는 안전 표지판 하나 없다. 이곳을 지나던 주민 권옥자(49·여)씨는 “공원 주변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돌 더미 위에 올라가 노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안전순찰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원 입구에 돌 더미·쓰레기 방치



또 다른 주민 박종경(32·여)씨는 “지금까지 돌들이 쌓여 있는 곳도 용곡공원인 줄 알았다”며 “거의 매일 이곳에 오는데 돌들이 공원 앞을 막고 있어 답답했고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와 LH측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도시에 조성된 공원들은 지난해 말 LH측으로부터 이관받아 관리를 하고 있지만 입구 옆은 LH측 관할”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쌓아 놓은 돌들은 내년까지 재활용해서 쓸 예정”이라며 “안전에 대해선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3㎞ 정도 떨어진 장재마을공원 역시 관리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사업비 5억여 원이 투입된 이곳은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바닥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탄성 포장이 시공돼 있다. 또 둘레 18m 크기의 2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2그루와 200여 그루의 일반나무가 심어져 있고 인공하천이 흐르는 등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인공하천에는 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고 썩은 채 고여 있었다. 안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이끼까지 끼어 악취가 심했다. 주변 곳곳에는 담배 꽁초들도 버려져 있었다.



밤마다 비행 청소년 아지트로 변질



시 관계자는 “일주일에 두 번씩 청소를 하는데 구석구석 신경 쓰진 못했다”며 “인공하천은 건조한 날씨 탓에 지하수가 공급되지 않아 물이 고였다”고 해명했다.



외곽에 있다 보니 이곳을 찾는 이용객은 드물다. 때문에 낮에는 조용하지만 밤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날 오후 8시쯤 기자가 공원을 다시 찾았을 때 앳된 모습의 남녀 고교생 8명이 서로 짝을 짓고 둘러 앉아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시끄럽게 떠들어도 주변에는 제지하는 이 하나 없었다. 버젓이 담배를 피워 물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던져 버렸다. 남학생들은 한적한 곳에 모여 소변까지 봤다.



인근 주민 홍지선(36·가명)씨는 “시민 혈세를 들여 만든 공원이 이렇게 방치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밤이면 고등학생들이 술판을 벌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관리에 소홀했던 점도 인정한다. 앞으로 경찰과 연계해 공원마다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사고와 환경정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 신도시 내에는 총 6곳의 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130억여 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 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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