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농산물 펀드, ‘가뭄 속에 핀 꽃’

전세계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곡물값이 오르면서 농산물 펀드도 덩달아 수익률이 좋아졌다.
[중앙포토]
지구촌이 이상기온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의 가뭄은 최악이다.

이상기온으로 곡물값 올라…연초이후 15% 넘는 수익률



특히 가뭄은 올해 초부터 시작되어 이른바 ‘남미 콩 벨트’(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를 강타했다. 더구나 미국 곡물 생산에서 약 50%를 담당하는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는 최근 40도를 웃도는 고온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마나 가뭄이 극심한지 옥수수 꽃가루가 죽어 수분이 안 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



또 품질도 떨어졌다. 미 농무부 품질등급 판정에서 옥수수와 대두 중에 ‘우수’ 판정을 받은 비율은 40%에 그쳤다. 미국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한 88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농산물펀드가 선전하는 것은 글로벌 이상기후로 옥수수 대두 밀 등 주요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실제 세계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미국 농림부는 최근 25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올해와 내년 옥수수 생산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1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돼지고기 사료용 옥수수의 수요가 늘어 옥수수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또 중국 역시 서남쪽 구이저우(貴州)에서 폭우로 피해를 보고 있는 반면 중부 산시(陝西)성, 허난성 (河南省) 등지에는 가뭄으로 강물과 호수가 마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밀 생산이 크게 줄었다.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밀을 많이 생산하는 러시아는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악화됐다. 우크라이나와 브라질도 폭우와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유엔식량기구(FAO)는 올해 세계 곡물생산량이 예상치보다 2300만t 감소한 23억9600만t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후이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농산물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고공 행진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농산물펀드(순자산 10억원 이상)는 7개로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15.87%(12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기간에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각각 -1.24%, 2.20%인 것을 고려하면 월등하다. 최근 1주일 평균수익률도 3.39%로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2.91%, -1.82%)를 압도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콩ETF(상장지수펀드)인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가 연초이후 수익률이 35.89%(13일 기준)로 가장 높았다.



최근 1주일 수익률도 4.46%로 가장 우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농산물ETF인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가 연초이후 20.29%, 최근 1주일 4.11%로 추격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물-파생]C-I’와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자 1[채권-파생](종류A1)’,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 등도 연초이후 12~15% 수익률을 올렸다.



 펀드종류별로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았고, 로저스상품지수를 추종하는 농산물펀드, 그리고 글로벌 곡물 메이저사의 주가를 추종하는 펀드가 각각 뒤를 이었다. 곡물기업에 투자하는 ‘도이치DWS에그리비즈니스 증권자투자신탁[주식]Cls C-I’은 2.12%의 수익률을 보였다.



농산물도 어느품목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ETF의 경우 옥수수, 소맥, 대두 등에 집중 투자한 덕분에 수익률이 좋았다. 로저스상품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면화, 코코아 등 22개 상품에 투자, 농산물값 급등혜택을 적게 봤다.



또 곡물 메이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수익률이 다소 부진했다.





◆농산물펀드 전망=전문가들은 국제 곡물가격의 향방에 대해서 엇갈리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곡물 재고율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곡물 가격이 급격하게 추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일부 펀드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중국·남미 등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의 곡물 생산량이 이상 기후로 감소 추세에 있어 곡물 가격이 일부 조정과정을 거칠 수는 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이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선 점도 수요측면에서 농산물펀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가격상승으로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세계 옥수수 재고량은 7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억5000t이 넘는다.



올해(2011~2012년) 세계 곡물 재고율 전망치는 20.1%로, 2007~2008년의 애그플레이션 때의 저점(17.2%)보다 높다. 무었보다도 농산물은 매장량이 한정된 원유나 비철금속과는 달리 가격이 오르면 생산도 늘게 되어있다.



지난달 말 공개된 미국 내 파종면적 보고서를 보면 옥수수의 올해 파종면적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9640만 에이커다. 1937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부터 옥수수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맥과 대두의 파종면적도 전년보다 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옥수수도 지난해 사상 최대 파종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는 여유 있는 수급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곡물 선물거래나 농산물 펀드 전문가들은 농산물펀드는 가격 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분산 투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