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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김정일 유지 받은 고명대신 … 김경희는 대왕대비

김정은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은 당중앙위원회·국방위원회·최고인민회의 같은 공식 기구였다. 그러나 이런 공식 기구들의 결정을 막후에서 누가 이끌어냈을까. 최근 이영호 총참모장(차수)의 숙청과 김정은의 원수 옹립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구도는 누구 작품일까.



김정은 ‘가족통치’의 막후 실세

 정부 소식통은 “장성택(66) 당 행정부장과 김경희(66) 당 조직지도부 비서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의 위상에 대해 “2011년 12월 15일 김정일 사망 당시 곁에서 유지(遺志)를 직접 받은 고명대신(顧命大臣)”이라고 전했다. 고명대신이란 봉건시대 임금의 임종을 지켜 유언을 받든 대신을 뜻한다. 김정일이 장성택에게 김정은을 잘 보필하라는 특별한 부탁을 했다는 의미다.



 김경희에 대해선 ‘대왕대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결국 ‘고명대신 장성택’과 ‘대왕대비 김경희’가 출범 7개월째인 김정은 체제를 떠받쳐주고 있다는 얘기다. 김경희는 김정은의 고모, 장성택은 고모부다. 이 부부는 북한 사회에서 가장 중시하는 ‘백두 혈통’이다. 이 때문에 그들의 역할에 이의를 제기할 세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들이 주도하는 정치 스타일을 ‘김정은 가족 통치’라고 한다.



 김정은은 통치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노련한 멘토나 후원자가 절실하다. 북한이 ‘수령제 사회’로서 최고지도자 이외에는 모든 이가 평등하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조언이 필요하다. 자기 사람이 충분하지 않은 김정은으로서는 혈연인 김경희와 장성택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부부는 지난해 12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김정은 체계의 권력 구도 밑그림을 주도적으로 그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김정은은 고모와 고모부의 긴밀한 보좌에 힘입어 당(제1비서)·정(국방위 제1위원장)·군(최고사령관)에서 입지를 착착 확보했다. 이영호를 비롯해 권력 장악에 잠재적 걸림돌이 될 인사들을 내치는 악역도 장성택과 김경희가 맡은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경희가 조직지도부 비서를 맡아 북한 사회의 인사를 주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 과정에서도 그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모부인 장성택은 치안·정보기관을 지휘하는 당 행정부장이자 국방위 제1부위원장으로 북한의 공안과 행정을 틀어쥐고 있다. 체제 운영의 핵심인 인사와 공안, 행정 부문을 이들 부부가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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