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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면 다 같은 원수인 줄 아나” … 김정은에겐 공화국 원수

이을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18일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28세의 나이에 ‘공화국 원수’라는 칭호를 받은 것이다.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41세, 아버지 김정일이 50세에 원수에 오른 것에 비해 훨씬 빠르다. 군 복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그로서는 파격이다. 후계자로 추대된 2010년 9월 노동당 3차 대표자회를 계기로 하루아침에 북한군 대장이 된 그가 불과 1년10개월 만에 차수(次帥·대장과 원수 사이 계급)를 건너 뛰어 원수가 된 것이다.



이을설은 인민군 원수 … 계급장도 차이

 북한은 김정은에 대해 ‘공화국 원수’라는 표현을 썼다. 이전까지 원수 계급을 갖고 있는 생존자는 군부 원로인 이을설(91)이 유일했다. 김일성 사망 이듬해인 1995년 10월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원로세력인 이을설(당시 호위총국장)과 최광(97년 2월 사망) 인민무력부장에게 원수 계급을 줬다. 95년 2월 사망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은 92년 4월 원수에 올랐다.



 하지만 이을설 등 군부 원로의 원수 계급은 김정은의 그것과는 격이 다르다. 이을설의 경우 ‘조선인민군 원수’다. 계급장을 살펴봐도 미세한 차이가 난다. 공화국 원수를 상징하는 문양에는 오각형의 왕별을 둘러싼 북한의 국화(國花)인 목란 잎이 드러난다. 이에 비해 군 원수 계급장에는 왕별만 보인다. 과거 김정일이 최광 등 군 원수에게 “원수면 다 같은 원수인 줄 아느냐”는 말을 했다는 첩보도 우리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원수보다 한 단계 위인 대원수는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이 갖고 있다. 김일성은 53년 2월 6·25전쟁 복구 공로를 인정받아 원수에 올라 ‘김일성 장군’으로 불리던 데서 원수로 바뀌었다. 이후 92년 4월 최고사령관인 김정일을 원수로 앉힌 뒤 자신은 대원수로 올라갔다. 원수와 대원수 상징 문양에는 북한 정권을 상징하는 국장(國章)이 왕별 옆에 수놓아져 있다. 수풍발전소와 벼이삭 등이 올라 있다는 것은 이들이 국가를 이끄는 지도계급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김일성 원수’ 등의 표현을 의식해 적대적 세력을 일컫는 원수(怨讐)는 ‘원쑤’로 표기토록 해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우리 군에도 원수 계급이 있다. 군인사법 17조는 “국가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대장 중에서 임명한다”며 임기를 종신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아직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5성 장군으로 불리는 원수는 2차대전 중 군 계급에 인플레가 생기며 등장했다. 영국이 처음 5성 원수를 내자 미국에서 더글러스 맥아더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이 원수(the general of the Army)가 됐다. 맥아더는 37년에 퇴역했다가 4년 뒤 복귀해 연합군 사령관으로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공로로 44년 육군원수에 올랐다.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 제독도 2차대전 공로로 미 해군 최초의 원수가 됐고, 최첨단 항모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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