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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재 심장부에 자살폭탄 … 라지하 국방장관 사망

18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국가보안부 건물에서 자살 폭탄공격이 발생해 알아사드 정부 수뇌부 인사들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북부 도시 이들립 주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은 주민이 찍은 동영상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이들립 AP=연합뉴스]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소 세 명의 정권 수뇌부가 자살 폭탄공격으로 숨졌다. 18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자살 폭탄공격이 발생해 다우드 라지하(65) 국방부 장관과 바샤르 알아사드(47) 대통령의 매형인 아세프 샤우카트(62) 국방부 차관, 하산 투르크마니(77) 전 국방부 장관이 사망했다. 반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전역에서 나흘째 전면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정부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인물들이 암살된 것은 알아사드 정권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 매형, 시위진압 책임자 등
군 지휘부 핵심 3인 함께 숨져
반정부 ‘자유시리아군’이 공격
나흘째 수도 다마스쿠스 공방전



 시리아 국영TV는 “각료 및 고위급 정보 당국자 회의가 진행 중이던 다마스쿠스의 국가보안부 건물에 테러범들이 자살 폭발물 공격을 가했다”며 “몇몇 참석자가 중상을 입었으며, 라지하 장관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회의에 모인 고위 관료의 경호원 가운데 한 명이 폭탄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국방부 차관인 샤우카트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는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히샴 베크흐티아르 정보국장도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내무장관 무함마드 이브라힘 알샤르도 다쳤다. 일부 아랍권 방송은 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시리아 국영TV는 “안정적인 상태”라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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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통신은 반정부 무장세력인 자유시리아군(FSA)과 이슬람 조직 ‘리와 알이슬람’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다마스쿠스 공격 작전명을 ‘다마스쿠스의 화산, 시리아의 지진’이라고 했던 FSA는 “이번 공격이야말로 우리가 말했던 화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라지하와 샤우카트는 알아사드 군정보조직의 핵심 인물이다. 라지하는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민중 봉기가 시작된 이후 목숨을 잃은 정부 관계자 가운데 최고위 인사다. 군 참모총장이었던 그는 지난해 8월 ‘폭도 섬멸’이라는 지시를 받고 국방장관으로 전격 기용됐다. 그는 알아사드 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한 기독교도이기도 했다.



 샤우카트는 알아사드의 막내 동생 마헤르(45) 혁명수비대장과 함께 사실상 시리아의 군조직을 이끌고 있는 핵심 실세다. 알아사드와 같은 알라위파 소속인 샤우카트는 군 출신의 강경파다. 1990년대 중반 알아사드의 누나인 부슈라(52)와 재혼하면서 권력의 핵심부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샤우카트와 마헤르는 2005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르크마니는 시리아 군조직의 최고위급 원로로, 알아사드가 전적으로 믿는 조언자였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그는 시위대 진압 및 체포를 진두 지휘하는 시리아 위기대응 조직의 우두머리였다.



 AP통신은 알아사드 정권의 심장부가 공격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이번 사건이 17개월에 걸친 시리아 사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는 반정부 세력이 벌인 것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공격으로, 고위급 정부 인사들의 망명으로 이어지는 등 알아사드 대통령의 권력 기반을 약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이 시리아 사태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마스쿠스에서의 시가전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정부군은 무장 헬기와 탱크를 동원했고, 반정부군은 게릴라전으로 맞서며 서서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지금 다마스쿠스에서는 결정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CNN 방송은 “대통령궁이 시야에 들어올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며 “이제 정부군은 홈스 등 반정부세력 근거지에서 했던 것과 비슷한 정도로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로이터에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 사람들은 ‘정권이 무너질까?’가 아니라 ‘정권이 언제 무너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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