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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지원, 무죄라면 ‘생명’ 걸 게 아니라 출두해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업자 2명으로부터 약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에게 오늘 오전 출두할 것을 통보했으나 박 대표와 민주당은 ‘소환 불응’을 천명했다. 이는 국민과 국가의 법체계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다.



 박 대표는 “생명을 걸고” “사실이면 할복”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무죄를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전력(前歷)을 기억하는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시절 SK와 금호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죄로 징역형을 살았다. 그는 재판에서 국민에게 속죄를 약속했다. 그의 말은 여전히 신뢰를 잃고 있다. 그는 박근혜 의원이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와 여러 번 만났으며 이를 증언한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공개하지 못했고 결국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이번 사건은 정치인 박지원의 개인 비리 혐의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정치공작 운운하며 당 차원에서 투쟁 조직을 만들고 최고회의가 소환불응을 지지했다. 이는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가 부결됐을 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특권 포기를 약속했다가)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그랬던 민주당이 체포동의도 아니고 검찰소환 정도에 반발하고 있다. 제 눈 속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을 탓했던 셈이다.



 박 대표가 불응하면 8월 3일 임시국회가 끝난 후 검찰이 구인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회가 열리면 국회의 체포동의를 받아야만 검찰이 영장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두언 의원의 경우처럼 체포동의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8월 국회가 열리면 9월 정기국회로 이어지므로 민주당은 대선까지 ‘방탄국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무죄라면 국회에 숨어 ‘생명’을 걸게 아니라 당당하게 출두해 소명하면 된다. 모든 국민이 상식처럼 알고 있는 그 길을 박지원 대표와 민주당만이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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