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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스타] 천안 청수고 연극동아리 ‘청연’

천안 청수고등학교(교장 윤주역) 연극동아리 ‘청연’이 제16회 충남청소년연극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이종섭), 연출상(홍단비), 지도교사상(이인호)을 휩쓸었다. ‘청연’은 전상국 소설 ‘우상의 눈물’을 현대사회에 맞게 각색해 연극제 무대에 올렸다. 다음달 중순 전국대회를 앞두고 있는 이인호(55) 지도교사와 ‘청연’ 주인공들을 만나 유쾌한 대화를 가졌다.



젊음·감각·열정이 완성도 높여 충남청소년연극제 상 휩쓸어

천안 청수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청연’이 제16회 충남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등을 휩쓸어 화제가 되고 있다.


#1 “네 덕분이야” 대상보다 빛나는 칭찬



 박형선(2학년)=“만능스탭, 멀티스탭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정해진 배역이 없다. 그래서 우울할 때도 있다. 그래도 빠지지 않고 대역 해주고 심부름도 한다. 원래 성실하지 않은데 선생님이 성실하다고 말씀하시니까 정말 성실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성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웃음)”



 홍단비(2학년)=“친구 형선이가 오디션 볼 때 함께 봤다. 준비를 못해 ‘떨어지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음 모임에 있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사람을 잘 보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대상은 형선이 공이 크다.”



 이인호 교사=“연극에는 다양한 사람이 필요하다. 형선이는 의지가 강하다. 주어진 것이 작더라도 최고의 것으로 만들어 낸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지만 보석과 같은 존재다.”



#2 혼내는 건 내 모습 아닌데 악역 맡아



 임현섭(1학년)=“형·누나들과 어울려 연습하는 시간이 좋았다. 연기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고치려고 하는데도 잘 안 되더라. 야단맞는 순간 기가 죽지만 참았다.”



홍단비=“‘청연’ 부장을 맡고 있다. 혼내고 화내는 것은 원래 내 모습이 아닌데 악역을 맡을 수 밖에 없다. 욕심이 많다 보니 느낌이 나지 않으면 답답해진다. (웃음)”



이인호 교사=“연습실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완성도에 욕심이 생겼다. ‘우리 속에서 끄집어 내보자’라는 강한 열망이 있었다. 공연하고 나서의 만족감은 별 두 개 반 정도? 좀 짜나? (전체 웃음)”



#3 결과에 놀라고 실수에 마음 졸여



 이종섭(3학년)=“예상도 못했는데 대상을 받았다. 소리를 지르고 방방 뛰었다. 역할이 이중적인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아 더욱 기뻤다. 하지만 시험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수연(1학년)=“선생님 역할인데 대사 실수를 했다. 연습 때보다 못한 것 같아 두고두고 후회막급이다. 미안함이 컸다.”



 이인호 교사=“수연이 실수는 눈치채지 못했다. 무대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라고 본다. 고민하고 마음 무거워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괜찮다고 했다. 아니 정말 괜찮았다.”



#4 프롤로그 대사 대신 춤 처리 돋보여



 이종섭=“김해중이라는 인물이다. 재수파의 멤버이긴 하나 평범한 학생이다. 두목 기표에게 억지로 끌려 다닌다. 억압받아 잘못을 대신 하면서도 그런 자신에 좌절하는 모습이 요즘 학교 폭력 문제와 비슷해 보여 인상 깊었다”



백소연(2학년)=“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활기 있고 시끄러운 역할이다. 집안에 사투리 쓰는 사람이 없어 친구들 도움을 받았다. 연습하는 동안 ‘부산에 살고 싶고, 경상도 사람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했다. (전체 웃음)”



이인호 교사=“프롤로그를 대사로 처리하려다 1분 45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압축했다. 밤새 음악 선곡하고 안무 짠 후 춤을 선보인 학생을 볼 때 눈물이 쏟아졌다. 극 전체를 춤으로 표현하는 젊은 감각이 돋보였다.”



#5 3년 내내 나이 많은 배역만 주시는지?



 박형선=“체육관 천정에 기본 조명시설을 해주면 좋겠다. 타 동아리 활동과 학교 행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교생을 위해 조명시설을 부탁하고 싶다. (전원 박수)”



황선회(3학년)=“선생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다. 3년 내내 조연 배역에 나이 많은 역을 해왔다. 젊은 역할하고 싶은데 왜 40대 이상 배역만 주시는지 궁금하다.”



이인호 교사=“기본 조명 설치 문제는 건의해 보도록 하겠다. 학생 신분에 연륜이 묻어나는 역할은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선회를 선택한 것이다. 선회는 인생 경험이 있는 역할을 잘 해낸다. 이번 배역도 적극 추천에 의해 정해졌다. 그러나 본인이 다른 배역을 해보고 싶다면 한번 바꿔 보도록 하겠다. (웃음)”



글=이경민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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