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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멋을 더하다 캠핑밴드·카누캠퍼

‘캠핑밴드’ 김문기·김진섭·김현수·나준섭(왼쪽부터) 씨가 최근 연습한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를 열창하고 있다. 한강변 즉석 공연이 흥겨웠는지, 지나던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캠핑장 모닥불 앞에선 음치·박치 없어요” “물안개 속 텐트 바라본 경험 잊을 수 없죠”

‘텐트치고-먹고-자고-돌아오는’ 매번 똑같은 캠핑 패턴이 지겹다면, 이들처럼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캠핑장을 콘서트 현장으로 만드는 ‘캠핑밴드’의 멤버들과, 우든카누에 몸을 싣고 자연을 탐닉하는 카누캠퍼가 제안하는 캠핑 문화는 매력적이다. 캠핑을 더욱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줄 멋스런 캠핑 문화를 소개한다.



각자 음악 준비해 가족 콘서트 제안



 “안녕하세요! 캠핑을 노래하는 ‘캠핑밴드’입니다. 하나, 둘, 셋, 넷”



 숲 속 캠핑장에 홀연히 나타난 네 남자가 박자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느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아빠 캠퍼’ 포스를 풍기는 그들의 손에는 기타와 젬베, 멜로디언이 들려있었다.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 줄도 모르고”로 첫 마디가 시작되자, 어린이들이 먼저 의자를 바짝 끌고 와 즉석 관객이 됐다. 점점 클라이맥스로 넘어가자, 캠퍼들이 모여 무리를 이뤘다. 노래 한 곡일 뿐인데, 더러는 옛 추억에 젖었고, 더러는 흥에 겨웠다. 노래 한 곡으로 캠핑장은 금세 자연으로 둘러싸인 100만불짜리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지난해 4월 결성된 캠핑밴드는 김현수(37·광주시 오포읍)·김진섭(38·구로구 고척동)·김문기(35·양천구 신정동)·나준섭(38·용인시 죽전동)씨와 매니저 역할을 하는 한종석(38·인천시 옥련동)씨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다. 이들의 공통점은 캠퍼라는 점이다.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는 것 외에 별다를 것이 없는 캠핑 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김현수씨는 “음악은 캠핑의 한 부분이다”며 “캠핑을 오래 즐기고 싶다면 우리처럼 음악이라든지 놀이, 교육 등을 접목하는 게 방법이다”고 소개했다.



 첫 공연이었던 지인의 출판기념회를 비롯해, 각종 기업체 캠핑행사에 초청을 받으며 유명인사가 됐다. 이들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 깊은 공연은 ‘패밀리캠핑’이다. 매주 월요일 연습으로 소홀했던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안타깝게 폭우가 내려 공연은 망쳤지만, 다섯 남자는 가족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고백했다. 한씨는 “다른 캠퍼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노래를 끝까지 들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밴드는 캠핑의 새문화로 ‘가족콘서트’를 제안하게 됐다. 특별히 악기를 잘 다루거나 음악에 소질이 없어도 된다.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각자 음악을 준비해 와 순서를 짜고 모닥불에 둘러 앉아 작은 음악회를 여는 것이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캠핑밴드에게 배워볼 수 있다. 김현수씨의 블로그(blog.naver.com/inspike)에 그들의 활동상이 게재돼 있다. 가깝게는 8월 17일 가평 중바위캠핑장에서 게릴라콘서트가 열린다.



지루해진 캠핑에 카누로 활력 더해



 물길을 개척한 이색 캠퍼도 있다. 캠핑에 입문한지 9년이 된 강민규(39?구로구 고척동)씨는 캠핑 1세대다. 그는 “캠핑을 시작한지 3~4년이 된 캠퍼 중에는 지루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연찮은 기회에 접한 우든카누의 매력에 빠져 손수 카누를 만들고, 카누캠핑을 하며 다시 한 번 캠핑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카누캠핑이 여느 캠핑과 다른 점은 캠핑장으로부터 이동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캠핑장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텐트를 친 후 캠핑장 인근의 호수나 계곡을 찾아 카누잉을 즐기게 된다. 자연적으로 활동량도 많아지고, 보기만 하던 풍경 속으로 들어가 이색적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카누캠핑의 하이라이트는 북적대는 캠핑장이 아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로 캠핑을 떠나는 데 있다. 강씨는 “아침에 물안개 속에 파묻힌 내 텐트를 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카누캠핑의 장점으로 탐험심을 자극하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카누캠핑이 궁금하다면 강씨의 블로그(minkyugod.blog.me)가 유용하다.



 카누 외에도 캠핑에 접목할 수 있는 아웃도어는 많다. 캠핑 초보라면, 캠핑장 자체에 체험프로그램을 갖춘 곳을 방문해도 좋다. 찾아보면 숲체험, 도예체험, 산머루주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캠핑장이 있다. 경등산화만 마련해 아이와 함께 한 두 시간 트레킹을 한 뒤 가족 트레킹 지도를 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엔 아쿠아슈즈를 신고 계곡 트레킹에 도전해볼 만 하다.

강민규씨가 우든카누를 타고 패들링 시범을 보이고 있다.


● 강민규씨 추천, 카누타기 좋은 캠핑장



1. 춘천 중도오토캠핑장 의암호에 위치한 물레길사무국에서 우든카누를 대여해 중도오토캠핑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안전교육만 받으면 중도에서 대여한 카누를 마음껏 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문의=070-4150-9463(물레길사무국)





2. 홍천 캐나디언 카누클럽 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홍천강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한다. 주인이 직접 요리한 정통바비큐는 보너스. 상류의 소남이섬은 오지캠핑 명소로도 유명하다.

▶ 문의=010-3969-9000





3. 단양 소선암오토캠핑장 소선암 계곡의 빼어난 경치를 보며 캠핑을 할 수 있다. 카누를 빌려 주는 곳은 없지만, 카누나 카약을 싣고 가서 계곡에 띄우면 된다.

▶ 문의=043-423-0599





4. 영동 송호리국민관광단지 넓은 송림이 우거진 금강 상류변에 있다. 낚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카누를 띄우기도 쉽게 되어있다. 예약제가 아닌 선착순 입장이다.

▶ 문의=043-740-3228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강민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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