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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불려 '월급' 줘…월지급식 펀드, 알고보니

월지급식 펀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원금 불려 ‘월급’ 준다더니 … 원금 갉아먹는 월지급식 펀드
1년 넘은 34개 평균 수익률 -1.97%

 운용사는 고객에게 약속한 월 분배금을 매달 꼬박꼬박 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펀드가 운용수익이 아닌 원금에서 일부 돈을 빼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환매하기 전까지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 투자자는 상당부분 원금 손실을 보게 된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많은 월지급식 투자자가 원금을 불려서 나온 수익으로 월급처럼 현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내 목돈에서 매달 조금씩 꺼내 쓰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는 은퇴설계가 자산관리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한때 주춤했던 월지급식 펀드의 인기가 되살아난 시기였다. 지난해 초 1839억원이었던 월지급식 펀드 순자산 규모는 13일 현재 1조828억원(총 48개 펀드)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실적은 규모를 따라가지 못했다.



 16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설정된 지 1년이 넘은 월지급식 펀드 34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97%였다. 수익률은 펀드마다 천차만별이다.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신흥국 채권을 담은 피델리티의 월지급식 펀드가 9.74%로 가장 높았고, 증시 급락 영향으로 주식형펀드인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펀드가 -19.27%로 가장 저조했다. 서진희 피델리티 상무는 “운용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유형별로 세계 하이일드채권을 담은 월지급식 펀드는 7%(이하 연수익률), 아시아 하이일드펀드는 8%, 신흥국 채권펀드는 6%를 매달 나눠서 지급한다”며 “펀드 연간 수익률이 이에 못 미치면 원금에서 일부 월 분배금이 지급되는 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기준으로 봤을 때 대략 원금을 갉아먹지 않고 운용수익만으로 매달 투자자에게 돈을 지급할 수 있는 채권형 월지급식 펀드의 최소 수익률은 6% 선이다. 설정일 1년 이상 된 월지급식 펀드 중 이 기준을 넘는 펀드는 5개에 불과하다. 6% 기준선은커녕 플러스 수익이라도 올리는 펀드도 이 5개 펀드를 포함해 모두 15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펀드는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펀드 수익률과 무관하게 대개 처음 가입할 때 판매사가 제시한 수익률을 매달 지급한다.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징마켓펀드’가 지난해 5월 설정할 때 약속한 목표 수익률은 6.08%로 실제 펀드 수익률(9.74%)보다 낮다. 이처럼 제시한 수익률이 운용수익보다 낮으면 상관없지만 반대의 경우 약속한 현금을 지급하기 위해 원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익률이 저조한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펀드’의 경우 클래스 C1과 C2의 설정액은 각각 124억원과 227억원이지만 13일 현재 순자산은 98억원과 179억원에 불과하다. FN가이드 김동근 연구원은 “월지급식 펀드는 정기적으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일반펀드와 달리 순자산이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순자산이 많이 줄어든 펀드는 원금을 갉아먹은 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주로 편입해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이 따르는 고수익·고위험 채권펀드를 말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 기준으로는 Baa 등급 미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으론 BBB- 등급 미만 신용등급 회사채를 주로 담는다. 잘만 고르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대상 기업이 부도가 나면 원금 손실의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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