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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우리가 한 수 위” … 삼성 vs LG ‘900L 싸움’

‘세계에서 가장 큰 냉장고’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용량 신제품 잇따라 내놔

 삼성전자가 지난 4일 ‘세계 최대 가정용 냉장고’라며 901L짜리 ‘지펠 T-9000’을 발표하자 LG전자가 16일 910L짜리 디오스 냉장고를 내놨다. 그러면서 자사 제품의 남다른 특징을 서로 과시했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상하 좌우로 문이 열리도록 한 냉장고 생태계의 새 종(種)이다.”(삼성)



 “제품 용량은 커졌지만 냉매를 빠르게 압축하는 기술을 적용해 냉각성능이 뛰어나다.”(LG)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회사의 냉장고 용량 경쟁은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냉동식품 구입이 많아졌고 한꺼번에 장을 봐서 오래 보관해 두고 먹는 식으로 생활방식이 변했다. 이때부터 대형 냉장고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7년 국내 최초로 700L짜리 냉장고를 출시했다. 국내에 처음 등장한 ‘양문형’이었다. 이후 13년 뒤인 2010년 3월 LG전자는 801L 양문형 냉장고를 내놓으며 용량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가 그해 9월 820L와 840L급을 잇따라 공개하자 LG는 2011년 3월 850L 용량을 선보였다. 삼성은 그해 9월 다시 860L짜리 냉장고를 내놨다.



 냉장고 용량 경쟁에는 ‘냉장 기술’이라는 제조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전체 크기를 키우지 않고 내부 용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은 30~40평형대 아파트 주방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현재 양문형 냉장고의 가로 크기인 91㎝ 안팎에서 좌우 폭을 더 키우지 않는 이유다. 몸집을 키우지 않고 용량을 키우려면 벽체를 단열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얇게 만들어야 한다. 냉각 주요 부품인 ‘컴프레서’의 힘도 더 세져야 한다.



 이번 900L대 개발을 놓고 양사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측은 “T-9000이 전작인 860L급보다 높이가 10㎝ 커졌고 깊이도 2.7㎝ 길어졌다”며 “기존 870L 디오스 냉장고와 동일한 크기에서 910L를 구현한 LG 기술이 한 수 위”라고 주장한다. 삼성전자 측은 “T-9000에는 냉장실 한 곳과 냉동실 두 곳에 세 개의 냉각기를 각각 달면서 냉장·냉동 효율을 파격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한다. 양사의 용량 경쟁은 냉장고뿐 아니라 세탁기 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15·17·19㎏ 등으로 세탁 용량을 늘려가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세탁전용 19㎏ ‘버블샷’을 출시하자 LG전자는 지난달 건조까지 가능한 19㎏ 세탁기 ‘트롬 6모션’을 선보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혼수 구매고객도 10년 뒤를 생각해 큰 세탁기를 미리 산다”며 “드럼 세탁기나 전자동 세탁기 모두 대용량으로 갈수록 세탁력이 뛰어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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