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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스로 해결” … 시험대 오른 박근혜 위기관리 방식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를 논의하는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예결위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형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정 의원은 평소 쇄신을 굉장히 강조해 온 분”이라며 “법 논리를 따지거나 국회에서 부결 여부를 넘어 평소 신념답게 앞장서서 당당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박 전 위원장은 “체포동의안은 당연히 통과가 됐어야 하는데 반대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두언 문제 가이드라인 제시



 기자들이 “정 의원이 해결하란 것은 탈당하란 의미냐”고 묻자 그는 “탈당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해 평소 신념답게 실천으로 책임지고 앞장서서 해결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겠다고 하면 방법이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문제는 자기가 풀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박근혜식 위기관리’ 방식이기도 하다. 박 전 위원장 발언 이후 새누리당은 의원총회(오전 10시~낮 12시30분)→최고위원회(오후 1시40분)→의원총회(오후 2시35분) 등을 숨 가쁘게 개최했다. 결론은 ▶정 의원이 7월 국회가 끝나기 전 검찰 수사에 대한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당의 제재 조치 단행 ▶이한구 원내대표는 7월 국회 종료 후 사퇴 등의 입장을 정리했다.



 박 전 위원장의 ‘가이드라인’대로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사퇴를 하기는 하되 일단 이번 회기(8월 3일)까진 직을 맡아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정 의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한 핵심 측근은 “정 의원이 자발적으로 검찰에 나가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된 것에 준하는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자청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의원은 8월 3일 회기 종료 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에 나간다고 하지만 그때가 되면 민주통합당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할 게 뻔하다”며 “당장 탈당하란 건 아니지만 국민 여론을 누그러뜨릴 성의를 보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7월 중 검찰에 출두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출당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디도스 사건의 최구식 전 의원이나 총선 후 도덕성 시비에 말린 김형태·문대성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유도하면서 악재를 비교적 신속히 차단해왔다. 이번에도 정 의원에게 ‘결자해지하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사태의 조기 진화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 와중에서 박 전 위원장은 ‘쇄신안 1호’ 공약의 처리를 황우여 대표나 이한구 원내대표 등에게만 맡겨두고 본회의에 불참했고, 황 대표나 이 원내대표는 부결됐을 때의 파장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 당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과 당·원내 수뇌부 간에 콤비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포동의안 부결 뒤에도 마찬가지다. 박 전 위원장이 가이드라인을 주기 전까지 새누리당은 정 의원 및 이 원내대표 거취 등을 놓고 지도부 간에도 이견을 노출하면서 우왕좌왕했다. 이날도 새누리당은 의원총회 결론으로 이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유보시켰지만, 이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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