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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겁먹었니? 잡은 손 놓지 않네요

2012년 7월 여의도 물빛공원


물 위에 둥둥, 이것보다 더 시원한 여름 나기가 있을까요? 가만, 자세히 보니 물 위에 떠있는 게 아닙니다. 얕은 물이 흐르는 바닥에 그저 누워 있을 뿐이네요. 땅 짚고 헤엄치기보다 더 쉽겠지요. 신선들도 부러워할 만한 놀음입니다.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 있는 물빛공원입니다. 거저 이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입장료가 몇 만원 넘는 물놀이 테마파크에 뒤지지 않습니다. 적당한 스릴도 있나 봅니다. 아이들은 물에서 일어날 때까지 서로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빠른 물살은 아니었지만 가벼운 아이들 몸쯤은 너끈히 움직일 만하니까요.



 즐기는 표정들도 다양합니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즐거운 미소를 짓기도 하고, 살짝 겁먹은 듯도 합니다. 천진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 기자도 절로 웃음이 생겨납니다. 기자가 어렸을 땐 테마파크라는 말조차 없었지요. 마당 한켠에 물을 가득 채운 고무 대야만 있어도 수영장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마음먹고 찾은 뒷산 계곡에서 물을 막아 만든 흙탕물 수영장은 그야말로 해수욕장 저리 가라였지요. 구멍 난 팬티를 입고 있어도 부끄러운 걸 몰랐습니다.



 하긴 요즘 아이들도 테마파크 말고도 물놀이 즐길 곳이 또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즐기고 있는 물놀이공원도 있고, 바닥 분수나 벽천·인공폭포 같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계곡 흙탕물에서의 ‘속 편함’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567곳 중 28곳이 수질 기준에 미달됐다지요. 129곳은 수질 분석을 자주 안 하거나 아예 하지 않았답니다.



 기왕에 만든 시설인데 조금만 성의를 갖고 관리한다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을 텐데 왜 그럴까요. 이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여러 사람이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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