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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전 한인 어떻게 찾았나

1940년 센서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인터넷 무료 검색이 가능한 호구조사다.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개인 신상정보가 모두 적힌 설문지 원본을 볼 수 있다. 역사학자들이 ‘황금 광맥’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주소, 이름, 인종, 나이, 출생지, 혼인여부, 학력, 직업, 연봉, 주택 소유 여부, 주택 시세, 학력, 출생지, 5년 전 거주지 등 34개 문항이 적혀 있다.



LA 센서스 원본 40만 장, 석 달 동안 하나하나 훑어

 72년 전 LA 한인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1940년 센서스 홈페이지에는 키워드 검색 기능이 없다. 웹서핑을 즐기듯 ‘Korean’을 검색창에 넣어 한인들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NARA 측은 설문지 원본을 사진처럼 스캔해서 홈페이지에 올려놓기만 했다. 한 장 한 장 직접 보면서 명단 중에서 한인들을 골라내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LA시에서 취합한 전체 설문지는 40만 장에 달한다. 한 장당 40명씩 1지구부터 선거구 순으로 등재되어 있다.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기자 2명이 꼬박 3개월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매달렸다. 한인을 식별하는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10번째 질문인 인종(Race)란에 한인(Korean)임을 뜻하는 약자 ‘Kor’로 적힌 사람을 골라내면 됐다.



 하지만 한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LA 인구의 95%가 백인이던 시절이다. 인종란에 백인을 뜻하는 약자 ‘W’의 지루한 행렬을 견뎌야 했다. 2주간 한인을 단 한 명도 찾지 못하기도 했다.



 어렵게 찾아낸 한인이 포함된 설문지들은 컴퓨터에 저장했다. 찾아내고 저장하는 반복작업을 통해 한인 추출작업을 끝낸 뒤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72년 전의 LA 거주 한인 수는 모두 415명이다.



LA중앙일보 정구현 기자, 김병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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