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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로 시민들 솔솔 … 대전의 속앓이

우리나라 중부권의 최대 도시인 대전광역시가 뜻밖의 인구 유출 고민에 빠졌다. 세종시 출범과 청주시·청원군 통합 등 주변 지역 개발 수요로 이들 지역에 인구를 빼앗길 우려가 있는 데다 올해 말 충남도청의 신도시 이전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이대로 가면 자칫 인구가 150만 명 선 아래로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다. 150만 명은 1995년 광역시 출범 15년 만에 돌파했던 규모다.



아파트 청약 15%가 대전시민
도청 이전 땐 최소 2만명 유출
공무원 잡으려 소형 주택 공급
30만원 전입 지원 조례도 검토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세종시 내 신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고 충남도청 이전이 시작되면 최소 2만여 명의 인구가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조짐은 세종시 신규 아파트 청약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5월 말까지 분양한 아파트 1만9408가구 중 대전시민이 청약한 아파트는 14.6%인 2838가구에 달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는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빠져나갈 수 있는 요인이다.



 세종시 첫마을이 들어선 남면 나성·송원리 일대 1524가구 입주자 4805명 가운데서도 대전에서 온 사람이 2017명으로 수도권(879명), 충남북(1599명) 등 타 지역을 압도했다. 해마다 5000명 안팎의 인구가 증가하는 대전시 입장에선 엄청난 수치다.



 올 연말 충남 내포신도시(현 홍성·예산)로 충남 도청·경찰청 등 103개 기관이 이전할 때도 공무원 7980여 명이 대전을 빠져 나가게 된다. 2014년 7월 청주·청원 통합시가 출범해도 상당수 시민들이 대전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조욱형 대전시 기획관리실장은 “세종시 아파트를 구입한 시민들 대부분이 재테크를 위해 주소지를 세종시로 옮기기 시작했다”며 “금액 산출은 어렵지만 교부세 등이 줄어 시 재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급격한 인구 유출을 막아야겠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인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세종시와 맞닿은 유성구 죽동 등지의 택지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로 부임하는 공무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또 이전기관 공무원 중 5000여 명이 가족을 서울에 두고 ‘단신 부임한다’는 총리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세종시 인접지역에 1, 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과학도시의 장점을 내세워 KAIST 등과 연계해 이주 공무원 자녀들을 위한 영재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 지원조례도 만들어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1가구당 20만~30만원의 전입금 또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저금리 주택 융자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성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 대전 거주 희망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세종시로 원활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로망 등 도시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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